배우 이상보가 억울했던 마약 누명 사건 이후 심경을 밝혔다.
이상보는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로로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 연출 박기호)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으로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이다.
그는 극 중 나승필 역을 맡았다. 나승필은 장기윤(이시강 분)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로, 복수심 하나로 버텨온 사람이다. 그러나 재클린 테일러(손성윤 분)를 위해 희생되면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상보는 '우아한 제국'에 대해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특별 출연으로 갔을 땐 젊은 배우들이 많아서 드라마가 잘 될 거 같았다. 좋은 분위기가 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면서도 "다시 활동을 재개해 이상보란 사람이 마약과 무방하다는 걸 알릴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9월 약에 취해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이후 이상보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마약 혐의 사실을 부인하며 복용 중인 우울증 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주치의도 진단서를 통해 이상보가 항우울제와 신경안경제를 복용 중이라며 불법 마약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했고, 이상보는 약 20여 일 만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마약 누명은 이상보에게 상당히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만큼 대단한 화제성을 가져다준 일이기도 하다. 이상보도 이에 동의하며 "사실 그동안 배우 활동보다 가장 큰 이슈를 갖고 주목받은 게 그때였다. 카메라 앞이 부담스럽다는 말은 사실 좋지 않은 감정도 있었지만 날 이상하게만 바라볼까 싶어 그랬던 것도 있다"라며 "상당히 조심스럽고 걱정이 되더라. 근데 어떤 분이 '상보에겐 기분이 안 좋을 수 있겠지만 이 사건으로 전환점, 터닝포인트가 된 거 같다'고 하더라. 이런 사례도 없었고 이렇게 빨리 복귀한 배우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들으니 나 혼자 갇혀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때 많이 힘들었다면 이젠 농담도 가능해졌다"라고 후련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을 겪고 쉼 없이 달려온 이상보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갈까. 그는 "정말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날 보는 눈들이 많고 내가 또 언제까지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헛되지 않게, 보답해야 한다는 사실은 안다"라며 "그 사건을 뒤엎을 만큼, 연기로 그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고 싶다. 내 앞에 (마약 누명이란) 문구가 붙는 게 아니라 연기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게 하고 싶단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내 연기를 자주 보여서 (마약 누명과 같은 단어가) 많이 삭제되고 배우로서, 작품으로서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싶단 욕심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이상보는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로로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 연출 박기호)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으로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이다.
그는 극 중 나승필 역을 맡았다. 나승필은 장기윤(이시강 분)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로, 복수심 하나로 버텨온 사람이다. 그러나 재클린 테일러(손성윤 분)를 위해 희생되면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상보는 '우아한 제국'에 대해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특별 출연으로 갔을 땐 젊은 배우들이 많아서 드라마가 잘 될 거 같았다. 좋은 분위기가 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면서도 "다시 활동을 재개해 이상보란 사람이 마약과 무방하다는 걸 알릴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9월 약에 취해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이후 이상보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마약 혐의 사실을 부인하며 복용 중인 우울증 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주치의도 진단서를 통해 이상보가 항우울제와 신경안경제를 복용 중이라며 불법 마약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했고, 이상보는 약 20여 일 만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마약 누명은 이상보에게 상당히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만큼 대단한 화제성을 가져다준 일이기도 하다. 이상보도 이에 동의하며 "사실 그동안 배우 활동보다 가장 큰 이슈를 갖고 주목받은 게 그때였다. 카메라 앞이 부담스럽다는 말은 사실 좋지 않은 감정도 있었지만 날 이상하게만 바라볼까 싶어 그랬던 것도 있다"라며 "상당히 조심스럽고 걱정이 되더라. 근데 어떤 분이 '상보에겐 기분이 안 좋을 수 있겠지만 이 사건으로 전환점, 터닝포인트가 된 거 같다'고 하더라. 이런 사례도 없었고 이렇게 빨리 복귀한 배우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들으니 나 혼자 갇혀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때 많이 힘들었다면 이젠 농담도 가능해졌다"라고 후련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을 겪고 쉼 없이 달려온 이상보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갈까. 그는 "정말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날 보는 눈들이 많고 내가 또 언제까지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헛되지 않게, 보답해야 한다는 사실은 안다"라며 "그 사건을 뒤엎을 만큼, 연기로 그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고 싶다. 내 앞에 (마약 누명이란) 문구가 붙는 게 아니라 연기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게 하고 싶단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내 연기를 자주 보여서 (마약 누명과 같은 단어가) 많이 삭제되고 배우로서, 작품으로서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싶단 욕심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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