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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줘도 안 가져' 논란..'솔로지옥3' PD, 無편집 이유는? [인터뷰④]

  • 종로=이승훈 기자
  • 2024-01-11

'솔로지옥3' 제작진들이 김규리의 논란 발언을 편집하지 않은 이유를 털어놨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3' 김재원 PD, 김정현 PD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솔로지옥3' 김규리는 최민우가 자신과 유시은을 두고 저울질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제작진과의 1대1 인터뷰에서 "그런 사람은 솔직히 줘도 안 가질 것 같다. 미안하지만 그냥 시은이가 잘 만나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MC들은 김규리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고, 덱스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듯한 그런 행동은 본인의 밑천을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줘도 안 가진다'라는 말은 상대를 생각해서도 함부로 해선 안 되는 말이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사실 김규리는 비연예인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입장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은 사전에 편집했을 수도 있지만, '솔로지옥3'는 출연진들의 발언들은을 가감 없이 방송했다. 제작진들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편집 방향은 무엇인 걸까.

김재원 PD는 "편집 기준은 명확했다. 데이트 프로그램이니까 '러브라인 관련된 건 다 낸다'였다. 김규리 발언은 민우와 규리 서사의 마지막이었다. 두 사람이 잘 돼갔는데 왜 시은 씨로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신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더 자세히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갑자기 왜 민우가 시은이랑 커플이 됐는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 서사를 말해주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러브라인 외의 것들은 출연진들을 위해 편집하거나 우리도 보여주지 않았을텐데 민우와 규리 서사의 종지부였기 때문에 보여줬다"라고 고백했다.


'솔로지옥3'는 이전 시즌보다 화제성은 월등히 뛰어났지만, '설렘은 없지만 재미는 있다'라는 평이 폭발하면서 '나는솔로지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재원 PD는 "사실 데이팅 프로그램이라는 게 이제는 굉장히 보편화된 장르이고 '한국식 연프'라는 게 있지 않나. 내 생각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들 중에서도 식상해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한국식 연프의 클리셰들을 깨부수자고 생각했다. 가장 큰 클리셰가 첫날 만나서 어색하게 저녁 식사 준비하는 거였다. 물론 처음 나왔을 땐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지만 요즘 콘텐츠에서는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식 연프에서 첫날에 데이트하는 프로그램은 없다. 이번 시즌에서는 첫날 저녁 식사를 없애고 바로 데이트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첫날 데이트하든, 둘째 날 하든 첫인상은 계속 변하게 돼있다. 마무리 결과와 비교해 봤을 때 결국 첫인상은 첫인상뿐이고 데이트를 빨리 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시청자들이 기다리는 시간일테니까 압축했다. 마지막 결과에 차이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솔로지옥3'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로 지난 9일 종영했다.
종로=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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