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출연한 박서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박서준은 극 중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박서준은 "첫 촬영으로 고문당하는 장면을 찍었다"며 "결과적으로 재촬영을 했다. 첫 촬영이라 긴장도 많이 됐지만 무겁게 표현을 했었다. 작가님도 감독님도 '좀 더 태상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찍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이 있었다. 지금 공개된 건 재촬영한 거다. 이 작품 전체에서 유일하게 재촬영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경성크리처' 첫 회에는 장태상(박서준 분)이 일본 경무관 이시카와(김도현 분)에게 고문당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모진 고문에도 능청스러운 장태상의 태도에 일부 시청자들은 참혹했던 일제의 고문 장면을 너무 가볍게 묘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서준은 "고민신을 촬영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어쨌든 난 단편적인 걸 봐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흐름을 생각해야 했다. 인물의 변화 폭을 생각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 너무 가볍게 다룬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심각한 상황도 조금 위트있게 해야 뒤로 갔을 때 확실한 인물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완급조절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독립군 비하 의혹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중요한 건 본정 거리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독립운동을) 애써 거부하려고 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촬영하면서 뭔가 독립군을 낮게 표현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작품에서) 빠져나와서 생각은 안 해봤는데,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더라"고 털어놨다.
박서준은 극 중 '고문당할 상황에 처하면 괜히 버팅기다 신세 조지지 말고 즉각 불어라'라는 나월댁(김해숙 분)의 충고를 곱씹었다. 그는 "극한의 상황이 생기면 무슨 선택을 하든 누구도 욕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른 관점에서 보여주는 대사들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면면을 보여주는 대사들이 있던 것 같아 그게 나한텐 좀 더 포인트가 됐다. 독립군을 그렇게 묘사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겠나"고 전했다.
'경성크리처'는 지난달 22일 시즌1 파트1, 지난 5일 파트2가 차례로 공개됐다. 시즌2는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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