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훈이 멜로와 로맨틱코미디 작품 출연을 염원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지훈은 이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장발에 대해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박태우를 소화하기엔 장발보다는 조금 자르는 게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 나도 장발을 오래 했으니까 이미지를 바꾸고자 했었다. 사실 제안받은 역할이 한국의 삼성 같은 대기업의 CEO인데 내가 긴머리를 고집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다. 연기로 커버하려고 해도 안 되겠더라. 그래서 자르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훈은 "이후 리딩을 할 때 나는 '자르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냥 기르셔도 될 것 같다'면서 오히려 나를 배려해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하시더라. 결과적으론 자르게 됐다"라며 장발에서 단발로 자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훈은 어느 순간부터 계속해서 장발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장발 김지훈을 더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다. 물론 반대 의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의견이 더 많더라. 스스로 만족스럽기도 하다. 사실 이번에 많이 자른 거다. 근데 어떤 사람들은 '발레리나' 때랑 비슷하다고 말하더라. 그만큼 나에 대한 장발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면서 머리를 잘라야하는 역할이 들어온다면 언제든지 장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장발이면 선택을 할 수 있어요. 다음에 어떤 역할이 들어올지 모르니까 늘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죠. 길면 긴대로 하고, 짧아야한다면 자를 수 있으니까 기르고 있어요. 작품이 정말 매력적이고 내가 정말 잘 만들어낼 수 있는 역할이다 싶으면 삭발을 할 수도 있어요. 사실 오래 기르기도 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죠."
김지훈은 악역이 아닌,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도 털어놨다. "멜로나 로코를 하고 싶다"는 김지훈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코미디를 좋아했다. 내가 10~20대 때 진짜 영향을 끼친 배우가 주성치, 짐 캐리다. 성장기 때 영향을 받으면 오래 남지 않나. 때문에 코미디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었다. 연륜이 쌓이다 보니까 코미디나 멜로적인 모습을 '이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지훈만의 악인 박태우를 만들어내며 악역의 새로운 매력을 꺼내보인 김지훈. 그에게 '이재, 곧 죽습니다'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김지훈은 "내 필모그래피에 내세울 만한 작품이 될 것 같고 박태우도 내 필모그래피에 굉장히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 이번 작품이 자신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 잡은 분들도 꽤 계실 것 같다. 그만큼 보람을 많이 느끼는, 열심히 한 작품이다. 올해는 어떻게 될지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어떤 재밌는 일이 생길까' 기대하면서 주어진 일이 있으면 열심히 할 예정이다. 연기자라는 직업은 늘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는 지난 5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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