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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대본 보자마자 오열.."'미쳤다' 생각" [인터뷰①]

  • 종로=이승훈 기자
  • 2024-01-11

배우 김지훈이 '이재, 곧 죽습니다' 대본을 처음 받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지훈은 '이재, 곧 죽습니다' 박태우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어땠냐고 묻자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드라마에서 만나기 힘든, 진짜 강한 캐릭터라고 느꼈다. 전에도 악역을 몇 번 했었는데 또 너무 매력적인 악역이라고 생각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안에서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루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너무 매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훈은 다른 작품 속 악역과 박태우의 차별점에 대해 "더 강렬한 장면이 많았다. 대본을 봤을 때 처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됐다. 박태우 역에 범접할 수 없는 기운과 카리스마가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고백부부', '18 어게인'으로 독보적인 감성을 자랑했던 하병훈 감독과 서인국, 박소담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극중 김지훈은 젠틀한 이미지로 모두에게 선망 받는 태강그룹의 첫째이자 원작에는 없고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로 탄생한 박태우 역을 맡았다. 박태우는 모두에게 선망 받는 젠틀하고 매너 있는 재벌 3세다. 앞서 김지훈은 박태우에 대해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일 것"이라고 자신하는가 하면, 서인국 또한 "박태우는 나에게 제일 큰 영향을 주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훈은 박태우를 소화하는데 굉장히 힘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태우를 생각해보면 서사가 많이 주어지지 않은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을 죽이는데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결과적인 행동으로 보여지는 장면으로만 인물을 만들어낼 수 없다. 어쨌든 인간이지 않나. 박태우라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있기 위한 뿌리를 만들어야하는 작업을 계속 했다. 그래야 이 인물이 붕 뜨지 않고, 사람들이 봤을 때도 실재하는 것 같아야 무서울 수 있고 공감이 돼야 매력이 느껴지기 때문에 대본의 즙을 짜듯이 파고 파고 해서 뿌리를 찾았다. 그 과정이 마른 오징어 즙을 짜는 것 같은 과정이어서 너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김지훈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에 이어 연달아 악역을 연기하고 있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난 오히려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져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10년 전 김지훈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이미지지 않나. 꼭 그런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의도하는 건 아닌데 역할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악역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왜 악역만 하냐고 물어보는데 굳이 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대본 중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에 매력적인 역할을 선택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악역인 거다"라고 전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대본을 보자마자 '미쳤네' 했어요. 회사에서는 2회 정도 밖에 안 나오니까 '그냥 어떤가 봐봐'라면서 미지근한 온도였죠. 근데 대본을 보니까 '와 이건 미쳤는데? 1회든 2회든 무조건 해야겠는데?'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대본을 볼 때, 리딩을 할 때마다 오열했었요. '이런 드라마가? 근데 역할이 또 이렇게 매력있어? 그럼 무조건 해야된다'라고 강하게 얘기했죠."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는 지난 5일 공개됐다.
종로=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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