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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그런 상가는 처음..마녀사냥" 참담했던 故이선균 빈소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4-01-13
배우 문성근이 침통하고 참담했던 고(故) 이선균의 빈소 분위기를 전했다.

문성근은 지난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상가 첫날 저녁 시간대에 갔는데 그런 상가는 처음이었다"며 "문상객이 가득 차 있는데 조용하다. 큰 소리 내는 사람이 없다. 도착해서 아는 사람 만나면 부둥켜안고 운다. 큰 소리를 안 내고 흐느낀다. 정돈되면 이쪽에서 또 운다"고 전했다.

문성근은 이어 "그러다가 도저히 못 견디는 친구가 비명같이 '연예인이라고 이렇게 마녀사냥당해도 되는 거냐'고 그런다.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소리들이 불쑥 불쑥 나온다. '어쩜 이럴 수 있냐', '이러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냐'고 잡고 우는 애들도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를 결성해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경찰의 수사 보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문성근은 "이선균씨 동년배 배우, 감독, 제작자 중심으로 해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얘기가 그 안에서 돌더라"며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상가) 첫날 저녁에 그렇게 잡히더라. 2000명이 (성명에) 서명을 했다는데 스크린 쿼터 싸움 이후에 영화인들 연락 체계가 없다. 미처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 아마 저 정도 규모로 집단적인 의사 표현을 한 것은 문화예술계에서 처음일 거다"고 전했다.

문성근은 또한 "그동안 정치적인 느낌이 있는 건 가급적 안 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이건 그런게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도 많고, 그런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도 많으니까, (빈소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우는 게 다 느껴본 고통인 거다"고 털어놨다.

문성근은 고 이선균의 사적 대화 내용을 보도한 KBS를 지적하기도 했다. 문성근은 "공영방송인 KBS 뉴스에서 통화를 그냥 틀지 않나. 거기다가 사건 전날 그 통화 기록이 20분가량 되는 게 2개가 유출돼서 유튜브에 올라왔다. 당사자가 그걸 들으면서 어떤 충격이었겠나"라고 한탄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입건 이후 유흥업소 실장 A씨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에 대한 고의성을 전면 부인한 것.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고 이선균은 지난달 26일 경찰의 3차 소환 조사 이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으나 이튿날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세워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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