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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연상호 감독 "박성훈, '더 글로리'로 잘된 건 필연"[인터뷰③]

  • 안윤지 기자
  • 2024-01-15
'선산' 연상호 감독이 배우 박성훈을 극찬했다.

연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선산'(극본 연상호·민홍남·황은영, 연출 민홍남)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인 '선산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연 감독은 이와 관련해 "결말에 대한 이유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끔 하기 위함이다. 폭력적으로 받아질 수 없는 상황에서 태어난 아이이지만 그 아이도 사랑에서 태어난다. 가족의 사랑이 극단적인 형태일 수도 있다"라며 "윤서의 마지막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들릴 것인가. 이게 바로 이변 작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쨌든 불편한 질문이지만 혐오스럽지 않게 전달하는 게 핵심적인 과제였다"라며 "통념과 벗어난 진실인데 이걸 혐오할 수도 있지 않나. 단지 충격을 위한 설정이 아니라 질문의 형태로 나아가기 위해선 설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가 가장 큰 이슈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도 애 둘을 키우는 사람이다. 애를 키우면 정말 힘들지 않나. 큰 애만 해도 나랑 의견이 좀 달라지거나 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이런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자식이자 하나의 객체 아닌가.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라며 "가족의 이중성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선산'에서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박성훈이 등장한다. 박성훈은 '더 글로리'에 이어 ENA 드라마 '남남' 그리고 '선산'까지 열일 행보를 보인다. 연 감독은 "사실 '선산' 촬영 땐 '더 글로리'가 나오기 전이었다. 박성훈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너무 잘하더라. 내가 표현하자면 더빙까지도 연기를 잘하더라"라며 "뒤에서 더미로 등장하는데 더미도 연기를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정말 치밀한 사람이다. 말 하나에도 본인이 생각한 콘셉트에 맞게 계산해서 연기하더라. 촬영이 거의 마무리될 때 '더 글로리'가 공개됐다"라며 "박성훈이 잘 된 건 필연과 같다. 정말 좋은 시그널이라고도 생각한다. 박성훈은 ('선산'에서) 특별출연 형식으로 출연했다. 그게 사실은 일종의 조커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야구로 치면 지명 타자와 같다. 지명 타자는 안타도 날리고 잘 하지 않나. 박성훈이 바로 우리 작품의 안타를 날려주는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박성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공개.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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