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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못해"..'경성크리처' 한소희, 연기를 대하는 방법 [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4-01-15
배우 한소희가 "배우를 시작한 이상 끝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15일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배우 한소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으로 분해 날쌘 액션과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한소희는 작품에 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아직도 늘 현장에 가면 제가 제일 못한다고 절벽으로 밀어붙이고 시작한다. 늘 독주가 아니고, 오케스트라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늘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롭게 진행돼야 이 작품이 빛나고, 한 신이 빛나고, 그 신이 모여서 한 회가 되고, 또 한 작품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소희는 '나영석의 나불나불'에 출연해 "프랑스 학교에 붙었는데 6천만 원이 있어야 비자가 발급된다"며 "모델 활동을 하다가 과자 광고가 들어왔는데, 통장에 2천만 원이 들어온 거다. 세 편만 찍고 유학 가자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소희는 "중학교 2학년 때 알렉산더 맥퀸쇼를 보고, 패션 드로잉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유학 준비도 시작했는데, 요새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지금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가 연기자로서 아주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는 아니지만, 과반수 이상에게 인정받고 나서 도전하고 싶다"며 "이거 살짝, 저거 살짝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뛰어들었으니까 끝을 보고 싶다.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연기라는 게 저한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아직은 너무 재밌다. 제가 너무 부족한 게 많아서 더 연구하고, 탐구하고, 더 노력하고 싶다"며 "또 다른 저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 미술도 저를 표현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연기는 저를 1차원적으로 표현하는 길이라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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