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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이 픽한, 17세 女신인' 규빈 "아이유·장필순 선배님처럼 노래하고 싶어요"[★FULL인터뷰]

  • 한해선 기자
  • 2024-01-17

"악뮤 수현 선배님, 백예린 선배님처럼 저도 '이지 리스닝' 장르가 비슷한 것 같고, 아이유 선배님도 같은 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장필순 선생님처럼 언젠가 내공이 느껴지는 노래도 하고 싶고요."

2024년, '17세 소녀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이 반갑다. 보컬은 악뮤 수현의 음색과 아이유, 백예린의 감성을 담고 있다. 규빈의 목소리를 처음 들으면 무조건 들 수밖에 없는 느낌, 청아하다! 그러면서 가슴에 스며드는 섬세한 감수성이 있다.

가수 규빈(17)이 오늘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규빈은 17일 정오 데뷔 싱글 'Really Like You'(리얼리 라이크 유)를 발매하고 자신의 솔로곡을 처음 선보인다.

규빈의 진가는 이미 두 번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입증됐다. 지난해 정식 데뷔를 앞두고 9월과 11월 각각 '낙서 (Feat. 원슈타인)', 'Start To Shine (Feat. 개코)' 두 곡을 발표하며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협업 작업을 선보인 것. 가요계 선배들이 일찍이 규빈의 음상성을 인정했기에 가능한 협업이었을 터다. 규빈은 향후 밴드 넬 보컬 김종완과도 세 번째 컬래버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음악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규빈의 데뷔곡 'Really Like You'는 (여자)아이들, 방예담 등 국내 톱 아티스트들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곡팀 'ALL ABOUT'의 프로듀서 JAYDOPE과 소속 작가진, 그리고 태연, 청하, NCT 등의 명곡을 만들어낸 국내 정상급 작곡팀 'Full8loom'의 소속 작곡가 문연이 나선 곡. 특히 시원한 기타사운드가 매력적인 틴팝(Teen Pop) 곡으로 열일곱의 사랑을 풋풋하고 청량하게 표현했다.

신화부터 BTS까지 K팝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프로덕션 '쟈니브로스'와 엑소,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의 안무를 맡았던 K팝 안무가 최영준이 'Really Like You' 작업에 함께 했다.


-17일 싱글 'Really Like You'로 정식 데뷔한다. 데뷔를 앞둔 소감은?

▶지금이 제 인생에서 제일 바쁜 때인 것 같다.(웃음) 새벽까지 노래를 연습한 게 이번이 처음인데 떨리면서도 꿈꾸던 데뷔를 하는 거라 연습할 때 기분이 좋다. 며칠 전까지는 데뷔가 실감이 안 났는데 이틀 전에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데뷔 실감이 나더라. 얼마 안 있으면 음악방송에 가는구나 싶으면서 어제부터 잠을 설쳤다. 떨리고 벅차고 설렌다.

-데뷔곡 'Really Like You' 소개 부탁한다.

▶제 데뷔곡 'Really Like You'는 제 나이에 맞는 10대 소녀의 풋풋한 사랑 얘기가 담긴 틴 팝 장르의 곡이고, 웃음을 머금으면서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곡이다. 중학교 때 좋아하던 남자아이를 떠올리면서 녹음을 하려고 했다. 제 나이에 맞고 10대의 감정이 담겨야 했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 솔직하게 하려고 했는데,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제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Really Like You' 가사와 멜로디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애드리브 부분에 제 키에 맞게 고음을 내는 부분이 있어서 라이브 할 때도 살려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반전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다. 프리 코러스 부분에서 '내 마음에 피어오른 보랏빛의 바이올렛'이란 부분이 포인트인데 몽글몽글한 목소리가 나와서 설레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

-고음 성향의 보컬인 것 같다. 몇 옥타브까지 가창이 가능한가.

▶3옥타브 '파'까지 올라갈 수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휘슬도 연습해본 적이 있다.

-'Really Like You' 데모를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제가 주로 들었던 장르는 아니었어서 느낌이 색달랐다. 주변 사람들과 회사 얘기를 들어보니 지금 제 나이가 아니면 이 노래를 더 잘 표현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고, 기타를 치면서도 불러보니 저에게 잘 어울리고 흥이 나더라.


-녹음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노래 녹음을 꽤 오래했다. 한 번 할 때 5~6시간 정도 녹음했고 이틀 동안 녹음했다. 장시간 텐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구나 싶었는데, 경험이 쌓이면 그래도 이 텐션을 유지하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중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를 생각하며 불렀는데, 실제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그 친구도 나를 좋아했다는 걸 알아서 웃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전교 1등을 하는 친구란 걸 듣고서 내가 좋은 친구를 좋아했구나 싶었다.

-키보드와 기타를 자주 다루는 모습을 유튜브 등 콘텐츠로 보여주고 있어서 싱어송라이터를 지향하는 느낌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갖고 장난치는 걸 되게 좋아했다. 다양한 기계를 활용하는 것도 흥미가 있었고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했는데, 교회에서 찬양곡도 짧게 만들어 보기도 했다. 휴대폰 녹음 등을 하는 과정이 알고보니 작곡하는 과정이었더라. 나도 곡 만드는 거에 흥미가 있었구나 싶었다.

-개코와 프리 데뷔곡 'Start To Shine' 작업 과정은 어땠나.

▶개코 선배님은 너무나 대선배님이셔서 제가 그때 유독 떨었다. 미팅을 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더라. 선배님이 저를 마냥 10대 어린 친구가 아니라 아티스트로 존중해 주셔서 작업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여러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알앤비 장르에도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됐고 평소에 듣는 음악보다 더 많이 듣게 됐다. 너무 떨리면서도 짜릿한 작업이었다. 제가 음정을 틀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갔는데, 그걸 아시고 선배님이 신인 때의 얘길 해주시더라. 본인도 퍼포먼스를 할 때 틀리지 않는 것에 신경 썼는데, 몸을 릴렉스시키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게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다. 선배님이 요가 유튜버도 추천해 주셔서 따라해 봤는데 효과가 최고다.(웃음) '규빈이에게 다 맞춰줘'라고도 해주셨다.

-원슈타인과 '낙서' 작업 비하인드도 들려달라.

▶선배님이 같이 디렉을 봐주시면서 춤도 춰주시면서 분위기를 풀어주셨다. 제가 선배님을 처음 본 게 뮤직비디오 촬영 때였다. 선배님과 인사 하자마자 슛이 들어갔는데, '낙서'가 설레고 몽글몽글하게 해야 했다. 그땐 서로 눈을 보면서 3분이 30분 같았다. 선배님이 먼저 제안을 주셔서 바로 그 주에 또 녹음도 했는데 느낌과 완성도가 너무 달라져서 놀랐다.

-넬 김종완과 세 번째 컬래버를 예고해 음악신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넬 선배님을 원래부터 좋아했는데 컬래버를 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듣고 너무 좋았고,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넬 선배님이 그동안 타블로 선배님, 방탄소년단 선배님과만 소수로 작업을 해온 걸로 아는데 여가수 중에서도 제가 같이 하게 돼서 좋다.


-'17세 소녀 싱어송라이터'로 주목을 끈다. 청소년기의 풍부한 감수성을 표현하기에 좋을 나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머리에 음악적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걸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화음을 쌓아올리는 '하모니 빌딩'에 자신도 있다. 앞으로 싱어송라이터로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듣는 분들도 마음이 정화되고 릴렉스가 되고 편안해지게 하고 싶다. 저만의 순수하고 여린 감정으로 매료시킬 수 있겠다. 머라이어 캐리, 박화요비 선배님을 따라하려고도 했는데 저와 다른 보컬이더라. 제 장점을 살리면서 그쪽으로 개발해 봐야겠다 생각했다. 악뮤 수현 선배님, 백예린 선배님처럼 저도 '이지 리스닝' 장르가 비슷한 것 같고, 아이유 선배님도 같은 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장필순 선생님처럼 언젠가 내공이 느껴지는 노래도 하고 싶다. 그 전엔 무리해서 내 목소리를 바꾸려 하지 말자고 생각한다.

-15세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와 비슷한 데뷔 행보다. 혹시 롤모델이 아이유이기도 한지? 아이유 '밤편지' 등을 커버한 영상도 있던데.

▶아이유 선배님은 '모던 타임즈' 때부터 좋아했는데 다른 굿즈를 모아본 적 없던 제가 방 안에 굿즈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 지금까지도 아이유 선배님의 노래를 들을 때 느낌이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셨는데, 음악을 진지하게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 같더라.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것과 자신이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 두 가지를 잡고 가시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부분까지 닮고 싶다. 작년에 콘서트를 보러 갔는데, 직접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 동기부여가 아주 많이 됐다.

-10대의 규빈은 어떤 음악을 보여주고 싶고, 20대의 규빈으로 성장하고 싶나.

▶제 데뷔곡처럼 10대엔 어릴 때에만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발랄함, 저만의 끼를 노래와 무대에서 자유롭게 보여주고 싶다. 요즘 10대 여자 솔로가 없다 보니 신선하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넬 선배님과 하는 노래도 완전 다른 장르로 보여주고 싶고,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고 싶다. 발라드더라도 10대가 가진 애절한 감정을 보여주고 싶고 제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다. 20대엔 가수나 다른 분야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 제일 해보고 싶은 꿈은 '공연'이다. 그 규모가 어떻든 간에 제 리스너를 모아서 노래를 부를 때 행복할 것 같다.

-가수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돌잡이 때부터 마이크를 잡았다고 하더라.(웃음) 아빠가 음악에 관심이 많으셔서 기타를 치셨다고 한다. 옆에 앉아서 노래를 따라부르고 교회에서도 노래를 부르게 됐다. 그래서 교회 팀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노래도 해보면서 삶에 음악이 녹아져 있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서 친구들이 제 노래에 박수 쳐주는 게 좋았고 커버 유튜브도 해보면서 가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많은 10대들이 가수를 꿈꾸면서 주로 아이돌이 되길 희망하는데, 아이돌보단 싱어송라이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따로 있을까.

▶중학교 2학년 말에 지금의 회사를 만났고 중3 때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보통 연습생 생활이 힘들다고 하던데 저는 회사에서 강박을 주지 않았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최대한 다 들어주려고 하셔서 연습생 생활이 되게 재미있었다. 레슨 받고 선생님과 얘기하는, 배우는 순간이 너무 설렜다. 아이돌을 안 한 것에 아쉬움은 없다.


-컬래버레이션 하기에도 좋은 보컬 같다. 앞으로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은 선배는?

▶제가 옛날 음악을 되게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성시경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고 신승훈 선배님도 목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플레이리스트에 있다. 장필순 선배님과도 함께 노래해보고 싶은데, 소극장에서 제 팬들 사이에서 선배님을 초대해서 같이 호흡해보고 싶다.

-'규빈'이란 아티스트를 대중에게 소개한다면?

▶저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은, 친근한 느낌을 주고 싶은 17세 여자 가수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먼 존재가 아니라 옆집 동생,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나중에 '정말 잘 컸다'라는 말이 나오는 편안한 가수가 되고 싶다. 저는 50년 넘게 노래하고 싶은 꿈을 가졌기 때문에 같이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장필순 선배님, 양희은 선배님 나이가 될 때까지도 노래하고 싶다. 제가 INFP여서 내향적인 게 있지만 무대를 할 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끼가 넘치고 발랄하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외국인 수준으로 영어가 유창하다. 유학 경험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유학은 전혀 안 했고 영어 공부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학원에 갔는데 언어를 배우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그때 열심히 해서 스피킹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틈틈이 더 배우고 싶다.

-어떤 수식어가 붙는 가수가 되고 싶은가. 글로벌을 공략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다.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제 목표 중에 하나가 영어를 잘 공부해서 영어 가사로 된 노래를 내보고 싶다는 것이다. 진짜 다양하게 활동해보고 싶다. 유럽, 동남아 등 해외 매체에서 인터뷰 제의가 와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남미권에서는 팬 계정이 생기기도 했더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대중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데뷔를 하기까지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았고 드디어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오만 감정이 든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여러분들의 지친 삶에 좋은 위로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 'Really Like You'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이면서, 여러분께 듣고 싶은 말이어서 이 노래로 제게 입덕하셨으면 좋겠다. 50년 넘게 지치지 마시고 오래 들어주세요!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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