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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 도전 정신 넘쳐" 헨리 카빌→샘 록웰, '아가일'의 첫 여정 [종합]

  • 종로=김나연 기자
  • 2024-01-17
'아가일'의 주역들이 한국에 방문한 소감과 함께 "상상초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18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아가일'(감독 매튜 본)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018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헨리 카빌 외에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은 첫 한국 방문이다. 헨리 카빌은 "올 때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프레스 투어할 때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 볼 수 없어 안타까운데 다음에 와서 더 탐구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평생을 한국에 오고 싶었다. 와서 며칠밖에 못 있지만, 또 딸이 여기서 12번째 생일을 맞게 돼서 기쁘다. (딸에게) 생일을 맞아 전 세계의 뷰티의 고장에 가는 게 어떠냐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 오게 돼서 영광이고,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가일'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의 영화 업계를 존경한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기발한 영화를 만들고,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어떻게 보면 '아가일'은 와일드하고, 상상력이 기발한 영화지만, 상상 초월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찾아오게 됐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에 어울리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샘 록웰은 "저도 신이 난다. 한국에는 재능 있는 감독님과 영화인들이 많아서 영화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에 온다는 건 정말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킹스맨' 시리즈로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8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것은 물론, 국내에서만 시리즈 도합 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흥행 스코어와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던 매튜 본 감독이 다시 한번 스파이 액션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줄 신작 '아가일'로 돌아왔다. 매튜 본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에 방문하지 못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매튜 본 감독에 대해 "행운이다. 20년 전에 오디션을 본 경험이 있다. 커리어 초반에 감독님을 만났던 경험은 황홀했다. 당시 '이 감독님은 정말 독창적이고, 새로운 일을 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있었고, 그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며 "몇 년이 지나서 제작자로 참여한 '로켓맨'에서 엘튼 존의 엄마 역을 맡겨주셔서 다시 한번 만났다. 이후에 이 프로젝트 제안이 왔고, 그 이후부터는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더스트'를 통해 매튜 본 감독과 호흡을 맞춘 헨리 카빌은 "그때도 굉장히 즐거웠는데 이번에도 스크립트를 보내주시면서 '미친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시더라. 저에게 플랫탑 헤어스타일을 제안하시면서 '나를 믿어달라'라고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매튜 본 감독님에게 저를 맡긴다는 건 쉬운 결정이다. 어마어마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제 커리어가 쌓여갈수록 매튜 본 감독님과 더 많은, 더 좋은 작업을 하고 싶다"고 애정을 전했다.

샘 록웰은 "저는 '킹스맨'을 보고 '저 감독을 만나고 싶다'라고 쫓아다녔다. 함께 작업을 해보니까 대단하고, 와일드하고, 열정 충만하다. 제작비도 다 본인이 대시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일하신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스파이 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로 분했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평범한 작가 '엘리'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만의 유머러스한 매력을 덧대 흥미롭게 풀어낸다. 여기에 '슈퍼맨'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헨리 카빌이 '엘리'의 소설 속 주인공이면서 현실 속에서도 레전드 스파이로 통하는 '아가일'을 맡았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이 영화를 보시면 판타지, 현실이 둘 다 담겨있다. 궁극적으로 이게 달라보일 수 있지만 핵심으로 들어가면 같은 거다. 스포일러를 드릴 수는 없지만, '엘리'라는 스파이는 현실적이다. 매튜 본 감독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장르를 새롭게 만드는 거다. 실제 스파이의 모습도 녹아있다. 가끔은 사라지기도 하고, 눈에 띄어서도 안 되는 현실도 반영하는 작품이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걸 구경한다는 게 좋았다. 이상과 현실의 스파이 둘 다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헨리 카빌은 "레퍼런스도 있었지만, 매튜 본 감독의 연출도 있었고, 대본에 잘 적혀있었다. 감독님이 즉흥적으로 조정을 많이 해주셨고, 저한테 연출 포인트를 알려주시거나 대사를 추가해 주셨다. 감독님을 신뢰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샘 록웰이 표적이 된 '엘리'를 돕는 현실 세계의 실력파 스파이 '에이든' 역을 맡아 헨리 카빌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샘 록웰은 "저는 차별화 된 코미디를 그려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면서 리드미컬한 댄스 장면에 대해서는 "헨리 카빌과 제가 탭댄스를 했다. 짧은 컷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저희가 몇 개월 연습했다"고 전했다.

특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액션이 영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표현했고, 헨리 카빌은 "제 플랫탑 헤어스타일을 보면 이 인물이 어떤 행동과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액션신은 기차 신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한 헨리 카빌은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다시 왔을 때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한국 분들이 워낙 예의 바르게 환대해 주셔서 언제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며 "이 영화의 첫 번째 목적지가 한국이라서 의미 있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샘 록웰은 "제가 한국 영화 감독의 팬이고, 한국 영화의 팬이다. 너무 좋아한다"고 했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K-뷰티, 스킨케어를 극찬하며 "한국은 한 20년 앞서 나가는 것 같다. 여기 오게 된 건 큰 영광이다. 한국이 '아가일'의 여정의 출발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가일'은 오는 2월 7일 국내 개봉한다.
종로=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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