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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디지털 마약..뇌 발달+문해력 떨어져"[SBS 뉴스토리]

  • 한해선 기자
  • 2024-01-18

대한민국이 '숏폼 중독'에 빠졌다.

20일 오전 8시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숏폼 중독'에 빠진 현대인들의 실태와 '숏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등을 모색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극적인 영상을 볼 때 "도파민 터진다.", "도파민 폭발한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자극적인 영상을 자주 보는 사람을 '도파민 중독자'라고 칭하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SNS의 '숏폼'이 전 세계적으로 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 '숏폼'은 6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일컫는 말이다. 단시간 안에 다수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점점 자극적인 정보와 내용을 담아 영상을 만드는 추세다. 이 때문에 '숏폼'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숏폼 중독'에 빠져 일상이 크게 무너졌다는 사례자들을 만나 봤다.

하루 5~6시간 정도 '숏폼'을 시청하며, 최대 스마트폰을 16시간을 사용해 왔다는 한 20대 여성. 가벼운 마음으로 '숏폼'을 시청하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수면 건강까지 악화되었고, 일상이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면유도제를 복용 중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숏폼'을 보느라 1~2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녀는 지하철에서 호흡 곤란까지 겪은 후에서야 심각성을 절감하고 스마트폰을 버린 뒤 차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 20대 남성은 '숏폼'을 시청하느라 집안일은 물론 업무나 수면 에도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휴대폰을 멀리 두는 등 노력해 봤지만, 금단증상까지 나타나 웬만한 의지로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남성은 스마트폰을 넣은 뒤, 설정한 시간이 지나야 열리는 금욕상자까지 구매해 스마트폰에서 멀어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성인들도 스스로 통제하기 힘든 '숏폼 중독'. 이런 '숏폼'은 성장 중인 아이들에게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져 고민이라는 어머니들의 호소에 직접 찾아가 아이들의 일상을 살펴봤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빠져 무의식적으로 '숏폼'을 시청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숏폼'을 봤지만, 아이들은 영상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숏폼'을 시청할수록 뇌 발달에 해로울 수 있으며,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숏폼'을 디지털 마약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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