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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 "이순재, 신구 쓰러졌을 때 가장 많이 울어"[십오야]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1-19
배우 박근형, 신구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한 계기를 밝히는 한편,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연극계 거목 신구, 박근형 배우님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나영석 PD, 이서진이 신구, 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구, 박근형은 이서진과 나영석 PD를 반기며 "우리가 '꽃보다 할배'를 한지 1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오늘 연극 보니까 두분의 에너지가 놀랍다. 늘 만석인 거 같다. 두 시간을 두분이 대화하시더라"라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에 박근형은 "신구 형님이 욕심 많으신 분이라 다 된다. 처음에는 '나 못해. 생각해 봐야지'라고 하다가 점점 욕심이 생겨서 '해볼까?'라고 하더라"라며 "직전에 '라스트 세션'을 해서 긴 연극 이후라고 힘들거라고 하더라. '내가 있는데'라고 큰소리 치고, 설레발 쳤더니 넘어오셨다. 그래놓고 후회하셨다. 근데 연습 들어가니까 술도 안 먹더라"라고 열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원래 제 역할을 (이) 순재 형님이 하기로 돼있는데 드라마 촬영 하느라 시간이 안 났다. 그 형님 성격에는 연극을 하기로 결정하면 아무 것도 없이 연극만 해야 한다. 들락날락하면 팀워크가 깨지니까"라며 "그걸 알고 포기를 하셨던 거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좋아하는 작품에 제안이 왔길래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신구는 이순재에 대해 "내가 가만히 보니까 방송 다니고, 주례 서고 바쁘다"라고 했고, 박근형은 "이 형(신구) 쓰러졌을 때 제일 많이 운 게 순재 형이다. 그때는 둘밖에 없었다. 나라도 같이 있었으면 같이 울어줬을 것"이라며 "순재 형 수첩은 새까말 정도로 일정이 빽빽하다. 어떻게 그렇게 수년을 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구는 "2022년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면서 "심장 박동 수를 조절해주는 심장 박동기를 착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박근형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대해 "아무렇게나 생각하는 거다. 고도가 누군지 생각을 안 하고 한다. 내가 생각하면 연기가 한 방향으로 간다. 배우로서 해야 할 역할만 생각하지, 고도가 누구니까 누구를 맞춰서 하는 건 없다. 그건 관객 몫이고 배우는 캐릭터를 창조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나영석 PD는 "멋있으시다"라고 감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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