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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키 "벌써 34살, 쓸모 없어질까 두려워"[혤's club]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1-19
그룹 샤이니 키가 혜리와 만나 두려운 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9일 유튜브 채널 '혜리'의 '혤's 클럽'에는 '그냥 진짜로 나 놀리려고 온 키 오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혜리는 팬들의 질문을 반영해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 촬영 중에 진짜 화난 적 있냐"고 물었고, 키는 "진짜 화내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혜리는 "'놀토'할 때 마음껏 진심으로 화냈다"고 밝혔다.

이에 키는 "'놀토' 제작진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아무도 방송 못한다"면서 "그리고 지금은 되게 많이 해결됐는데 녹화장이 진짜 덥다. 2회 녹화하면 오후 때 녹화하러 가면 조그만 거에 짜증이 나고, 생각보다 승부욕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놀토vs나 혼자 산다' 질문에 대해서는 "'놀토'는 이태경 PD가 나를 알아봐 준 게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이 0.1%가 되더라도 마지막까지 있을 거다. 근데 이태경 pd가 없다"면서 "근데 나를 더 메이저로 올려놓은 건 '나 혼자 산다'다. 사랑하는 결이 다르고, 프로그램 2개 이상으로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는 두렵거나 겁나는 점에 대해서는 "자기 효능감에 대한 상실이 너무 무섭다. '내가 쓸모없어졌나?'라고 느끼는 순간이 올까 봐 무섭다. 도태되는 건 상관 없다. 모든 사람이 20대처럼 살 필요는 없지만, 쓰임이 있어야 한다. 근데 나는 그런 걸 고민해야 하는 나이를 향해 가고 있다. 내 나이가 벌써 34세고,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일은 결과가 좋아야 할 것 같고, 증명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꺾였다'고 얘기해 버리니까"라며 "근데 그런 건 지지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할 수 있다. 자존감의 스크래치가 없다"며 "근데 인간으로 살면서 자기 효능감이 없어진다는 건 좀 무섭다. 나이 들어서 친구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그런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월 1일 MBC '가요대제전'을 끝내고 집에 왔는데 혼자서 딱 한 시간만 조용하게 딱 한 잔만 하고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런쥔이가 '같이 놀래요?' 라고 연락이 왔다. 딱 한 시간만 혼자서 조용히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이해를 못하더라. 혼자 있는 걸 이해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혼술은 '한 해 잘 살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신다. 누가 안 해주니까 스스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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