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신곡 발매를 앞두고 제목을 변경했다. 성소수자 지지 문구를 제목으로 사용했다는 일부 비판을 수용했다.
19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유의 선공개 곡 'Love wins'(러브 윈스) 제목을 'Love wins all'(러브 윈스 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유의 신곡 제목이 공개된 후, 일각에서는 'Love wins'(사랑이 이긴다)가 성소수자들의 슬로건이라며, 노래 제목으로 활용돼 그 의미와 상징성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Love wins'는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 했을 당시 성소수자들이 해시태그 등으로 사용했던 관용구다.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Love wins'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에도 해당 문구는 퀴어 축제, 퍼레이드 등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됐다.
아이유는 이러한 우려를 수용해 곡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유의 소속사는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속사는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라며 "이는 18일 공개된 트랙 인트로에서도 상세히 언급됐다.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공개된 트랙 인트로 전문에서 아이유는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 눈에 띄는 적의와 무관심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잿빛의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무기로 승리를 바라는 것이 가끔은 터무니없는 일로 느껴질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또한 'Love wins all'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설명하며 "느닷없이 큰 사랑을 받으며 하루아침에 인생이 달라졌던 열 여덟 살부터 지금까지, 저무는 일에 대해 하루도 상상하지 않은 날이 없다. 막연히 외롭고, 무섭고, 또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매일매일 십몇 년을 생각했더니 그것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더라. 지금은 별로 무섭지 않다. 그 순간 아쉬움이 더 크거나 외로울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그리 가까울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비관적이고 걱정 많은 아이였던 내가 그사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렇게 근근이 이어져 온 십몇년 동안 지치지도 않고 매일 나를 안심시켜 준 누군가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들 덕분에, 생각해 보면 나는 아이유로 살며 단 한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다. 한 번도 나를 혼자 둔 적 없는 나의 부지런한 팬들에게 어쩌면 타고나기를 악건성 타입인 내 마음속에 끝없이 사랑을 길러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번번이 내 곁을 선택해 주어 정말 고맙다는 말도. 당신들이 내게 그래주었듯 나도 당신들의 떠오름과 저묾의 순간에 함께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 옆에서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는 이날부터 변경된 제목인 'Love wins all'로 티징 및 프로모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아이유의 이번 신곡 발표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 발매한 '조각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Love wins all'은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19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유의 선공개 곡 'Love wins'(러브 윈스) 제목을 'Love wins all'(러브 윈스 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유의 신곡 제목이 공개된 후, 일각에서는 'Love wins'(사랑이 이긴다)가 성소수자들의 슬로건이라며, 노래 제목으로 활용돼 그 의미와 상징성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Love wins'는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 했을 당시 성소수자들이 해시태그 등으로 사용했던 관용구다.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Love wins'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에도 해당 문구는 퀴어 축제, 퍼레이드 등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됐다.
아이유는 이러한 우려를 수용해 곡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유의 소속사는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속사는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라며 "이는 18일 공개된 트랙 인트로에서도 상세히 언급됐다.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공개된 트랙 인트로 전문에서 아이유는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 눈에 띄는 적의와 무관심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잿빛의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무기로 승리를 바라는 것이 가끔은 터무니없는 일로 느껴질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또한 'Love wins all'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설명하며 "느닷없이 큰 사랑을 받으며 하루아침에 인생이 달라졌던 열 여덟 살부터 지금까지, 저무는 일에 대해 하루도 상상하지 않은 날이 없다. 막연히 외롭고, 무섭고, 또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매일매일 십몇 년을 생각했더니 그것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더라. 지금은 별로 무섭지 않다. 그 순간 아쉬움이 더 크거나 외로울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그리 가까울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비관적이고 걱정 많은 아이였던 내가 그사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렇게 근근이 이어져 온 십몇년 동안 지치지도 않고 매일 나를 안심시켜 준 누군가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들 덕분에, 생각해 보면 나는 아이유로 살며 단 한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다. 한 번도 나를 혼자 둔 적 없는 나의 부지런한 팬들에게 어쩌면 타고나기를 악건성 타입인 내 마음속에 끝없이 사랑을 길러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번번이 내 곁을 선택해 주어 정말 고맙다는 말도. 당신들이 내게 그래주었듯 나도 당신들의 떠오름과 저묾의 순간에 함께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 옆에서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는 이날부터 변경된 제목인 'Love wins all'로 티징 및 프로모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아이유의 이번 신곡 발표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 발매한 '조각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Love wins all'은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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