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율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연출 박기호, 극본 한영미)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8월 첫 방송한 '우아한 제국'은 지난 19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약 6개월 간 안방극장에 희로애락을 선사했다.
강율은 극 중 신인 연기자 정우혁 역을 맡았다. 정우혁은 자신이 너무나 믿고 따랐던 NA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신주경(한지완 분)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로, 주경과 닮은 듯 너무도 다른 서희재의 등장에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이후 장기윤(이시강 분)이 저지른 악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율은 신인 배우 정우혁 역으로 첫 지상파 데뷔전을 치를 것에 대해 "세 계절을 거쳐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정신 없이 몰두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힘든 점도 있었기에 시원한 기분도 드는데 좋은 동료들, 선배님들과 호흡하며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진우에서 이시강으로 상대 배역 교체, 혼란스럽진 않아

이어 "제 입장에서는 배역이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배우 교체가 이뤄져서 혼란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시강 형 자체도 성격도 밝고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 금방 잘 어우러졌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한 강율은 '사랑의 온도', '추리의 여왕2', '넘버식스', '진흙탕 연애담', '일진에게 찍혔을 때', '3인칭 복수'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빠른 전개와 호흡의 작품에 처음 도전하며 인물을 바라볼 때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무엇일까. 그는 "스토리를 하나 하나 납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어진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스스로 물음을 던지며 풀어나갔다"고 답했다.
◆ 'SNS 저격' 해프닝의 전말

해당 글을 게재하기 전에는 '너무 많이들 물어봐 주셔서, 아쉽게도 저는 초대받지 못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하하. 조금 더 노력해 볼게요'라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모았던 강율.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강율이 연기대상에 초대받지 못한 속상함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세간의 이목을 모았던 이 일에 대해 강율은 "절대 그런 의미의 게시물이 아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강율은 "저는 계속해서 요리를 해오던 사람이지 않나. 연기만 해서 계속 잘 먹고 살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이 크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다 주변 지인이 함께 식당을 해보자고 권유했고, 그걸 준비하다가 동업이 엎어져서 크게 분노가 일었던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리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거고, 연기는 제가 잘하고 싶은 것"이라며 "'나만의 가게를 갖고 싶다'라는 꿈은 언제나 갖고 있다. 연기와 요리 두 가지 다 잘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어느덧 데뷔 8년 차 배우, 보여줄 얼굴이 더 많다

이어 "연기를 접으려고 할 때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고 제가 다시 한 번 연기를 꿈꿀 수 있도록 잡아주셨다. 다행히 이후로 일이 잘 풀렸다. 꿈과 현실의 균형을 잡아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두 얼굴을 가진 강율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을까. 그는 "아직 제가 못 해본 연기가 많더라. 느와르 장르도 해보고 싶고, 살벌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앞으로 '강율이라는 사람이 이렇기 때문에, 이런 배우가 됐구나'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제 스스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는 속 깊은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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