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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김현주 "욕설 연기? 어색하단 소리 들어 자존심 상해"[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4-01-23
배우 김현주가 욕설 연기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김현주는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현주는 극 중 윤서하 역을 맡았다. 윤서하는 선산의 상속자로, 급작스러운 작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사건에 휘말린다.

배우 박성훈은 이번 작품에 특별 출연으로 나서 바람피우는 남편 역을 맡았다. 김현주와 박성훈은 차 안에서 욕설을 내뱉고 싸우는 등 감정을 분출한다. 그는 "싸울 때 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남들처럼 평범하게 싸우고 싶어서 이혼만은 안 하려고 했는데' 이 대사가 서하의 상황을 말해준다고 생각했다"라며 "부모의 도움을 충분히 받지 않고 자라 평범한 가정 속에 소속되고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어 했을 거다. 그래서 참았는데 나중엔 확실히 하고 싶으니 (불륜 관련) 자료를 수집한 거 아닐까.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걸 싫어하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성훈과 욕을 내뱉는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박성훈이) 특별 출연인데 현장에서도 그 캐릭터를 완벽하게 잘 살린 거 같다. 그래서 나도 더 흥분하면서 찍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차 안에서 싸우다 보니 다칠 수도 있지만 그런 건 없었고 충분히 얘기했다"라며 "그 장면은 그 친구가 너무 잘해준 거 같다. 장면 중에 '꺼져 이 XX야' 이런 건 애드리브였다. 근데 욕이 어색하단 소리를 많이 들어서 자존심 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박희순과 SBS 드라마 '트롤리'에 이어 또 한 번 만나게 됐다. 극 중 많이 부딪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서로 만나는 장면은 어땠을까. 김현주는 "'선산'은 내가 먼저 캐스팅된 상태였다. 그러다 감독님이 캐릭터를 고민하길래 내가 당시 ('트롤리'로) 박희순 씨와 하고 있으니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라며 "장르 분위기도 너무 다르고 만나는 부분이 너무 없어서 같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롤리'와 '선산'이 잠깐 촬영이 겹칠 때가 있었는데 그때 NG를 많이 냈다. 당시 '트롤리' 감정이 진한 상태에서 마주 보려니 눈물이 나더라. '오빠 못 보겠다'고 했다. 이런 식이면 곤란했다고 생각했고 다음부턴 괜찮아졌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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