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형돈이 아내가 임신했던 당시 리액션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결혼 3년차 예비 아빠 슬리피와 결혼 9년 차 둘째를 임신 중인 박슬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예비 아빠 슬리피에 "아내가 임신 했을 때 남편이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면 평생 죄인이라고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이걸(기뻐해 주지) 못했다. 그걸 아내가 아직도 이야기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이윤지는 "우리 남편도 오빠랑 비슷하다.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뜬 걸 보더니 '축하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당신도 축하해'라고 했다.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몰랐던 것 같다"며 정형돈을 이해했다.

그러자 이수지는 "우리 남편은 제가 임신테스트기 보여주러갔을 때 게임 하고 있었다. 남편이 '헐, 대박. 나 이번 판까지만 하고'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 판까지만 하고' 그게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형돈은 "난 심지어 아이 심장 소리 들으러 갔을 때도 반응을 못해줬다. 그냥 작은 점이, 그냥 점 두 개가 있어서 아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