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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박형식, 의료사고로 백억대 소송..박신혜에게 찾아온 우울증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4-01-27
'닥터슬럼프'가 심폐 소생 로맨틱 코미디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는 1회 시청률 4.1%(전국기준)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9년 서울과 부산, 모의고사 만점을 맞은 '전국 1등'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울의 여정우는 적수 없는 만년 1등으로, 부산의 남하늘은 독기 품은 공부 천재로 이미 유명했다. 두 사람 사이에 '전쟁의 서막'이 시작된 건, 남하늘이 가족들과 서울로 올라와 여정우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였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듯, 오직 한 명의 전교 1등을 가리기 위한 견제와 경쟁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리고 이 치열한 전쟁의 승자는 한국대 의대에 입학한 여정우가 됐다.

그 후 14여 년이 흐른 현재의 여정우와 남하늘은 성형외과 의사, 마취과 의사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그 사건은 그와 나의 인생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라는 남하늘의 내레이션처럼, 두 사람의 인생도 역시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왔다. 먼저 여정우는 안면 윤곽 수술 중이던 환자의 과다 출혈 사망으로 위기를 맞았다. 마침 사고 당시에만 고장났다는 수술실 CCTV, 병원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항응고제 약병으로 인해 모두가 여정우를 의도적 살인자로 의심했다. 의문의 의료 사고와 수상한 정황들, 이와 엮인 백억 원대의 소송으로 그는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남하늘은 여전히 앞만 보고 달리는 중이었다. 의사가 되기 전까지 공부에 미쳐 살았다면, 의사가 된 후로는 일에 미쳐 살았다. 그러다 보니 본인도 모르는 사이 몸과 마음은 지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하늘은 급성 담낭염으로 도로 위에 쓰러진 채 달려오는 트럭을 마주했다. 바로 그때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스쳤고, 이 기회로 병원을 찾게 된 남하늘은 우울증과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방송 말미에는 남하늘의 집 옥상에 돌연 여정우가 나타났다.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의 머릿속엔 그 시절 소년,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당황과 놀람이 교차하는 이들의 모습 위로 더해진, "그 소년을 인생 최악의 슬럼프인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라는 남하늘과 "세상의 끝에 서 있던, 벼랑 끝에 매달려 있던 바로 그 순간에"라는 여정우의 목소리는 앞으로 펼쳐질 재회 후일담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닥터슬럼프' 2회는 2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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