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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얼굴이 몇 개야..'선산' 속 연기 괴물

  • 이승훈 기자
  • 2024-01-29

배우 류경수가 괴물 같은 연기 재능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지난 19일 첫 공개 이후 글로벌 TOP10(비영어) 부문 4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서 류경수는 작은아버지가 죽고 선산을 물려받게 된 서하(김현주 분)의 이복동생 영호 역으로 기괴하고 소름 돋는 분위기를 풍기며, 존재만으로 미스터리함을 자아냈다. 특히 자신도 선산에 자격이 있다며 서하를 옥죄어 오는 집착은 보는 이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그동안 류경수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다양한 작품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늘 변신을 꾀했다. 무엇보다 관성을 따르지 않는 특색 있는 열연은 류경수의 캐릭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번 '선산'에서 류경수는 존재부터 명확지 않은 영호를 연기하기 위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헤어스타일과 행색, 치열까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고립되다 나온 느낌을 주기 위해 평범하지 않은 걸음걸이를 구현했고, 이는 비주얼만으로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류경수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영호라는 인물을 그려내기 위해 들짐승의 습성을 참고하고, 무리에서 탈락한 들짐승의 모습을 상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경계심, 소통의 부재를 좀 더 극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첫 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류경수는 작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도착한 영호를 불확실한 시선, 우는지 웃는지 모르겠는 감정선, 실내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불편함으로 구현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표현한 캐릭터는 서하가 두려움에 떨며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개연성을 부여했다.

이처럼 류경수는 외면과 내면, 그리고 연기의 디테일을 고민하고 표현해 내며 살아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게다가 얼굴을 갈아끼우는 듯한 캐릭터 변주를 펼치며 연기 재능을 입증했다.

또한 연기 재능으로 끝내지 않고, 치밀한 분석과 밀도 높은 집중력을 이어간 류경수는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제시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류경수 주연의 '선산'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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