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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피꽃' 윤사봉, 이하늬 든든한 조력자..눈빛만 봐도 '척'

  • 윤성열 기자
  • 2024-01-29
배우 윤사봉이 '밤에 피는 꽃'에서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윤사봉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연출 장태유·최정인·이창우, 극본 이샘·정명인)에서 200년 정통 화연상단의 현 단주이자, 운종가의 대행수 '장소운'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윤사봉은 맛깔나는 대사 전달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 있으며, 표정과 말투 등 풍부한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장소운은 조여화(이하늬 분)의 든든한 조력자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소운은 여화가 모란회 부인들 앞에서 재주가 없는 난을 치며 곤란에 빠졌을 때, 이를 눈치채고 일부러 먹을 튀기며 상황을 무마시켰다. 이는 소운과 여화의 유쾌한 첫 만남으로 남다른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또한 소운은 여화의 밤중 생활을 물심양면 도우며 차진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소운은 노름빚에 끌려간 꽃님이(정예나 분)를 보살피며 명도각에서 일을 시킬 것을 제안했고, 자결을 강요받은 과부 백 씨 부인(최유화 분)과 그의 정인 용덕(이강민 분)을 구하기 위해 여화 곁에서 일을 도왔다. 윤사봉은 눈빛만 봐도 여화가 원하는 것을 알아채는 센스 있는 장소운으로 분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또한 윤사봉은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공략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소운은 여화가 일을 치르고 나면 그에 대한 값을 누구보다 빠르게 셈하며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지난 6회 방송 '못다 한 이야기'에서 모태솔로 여화를 당황하게 하는 '밤이낮저'(낮에는 조신하나, 밤에는 달라진다)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소운과 강필직(조재윤 분)의 대립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운종가 거리에서 한 상인이 필직에게 맞고 있는 것을 발견한 소운은 위엄있게 걸어가 그를 말렸고, 금위영에서 조사를 받던 필직이 하루 만에 풀려나자 "강 단주의 위세가 참으로 대단하신가 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유분수지 언젠가 갚을 치를 겁니다"라고 말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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