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의 김윤진이 공동 제작에 참여한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3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배우 김윤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윤진은 '도그데이즈'에서 모든 것이 낯설기 만한 초보 엄마 '정아'로 분해 아직은 서툴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김윤진은 '도그데이즈'의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4년 전 기내에서 미국판 '도그데이즈'를 보고, 여행하는 내내 그 영화가 생각나더라. 당시 저도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다시는 강아지를 안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던 때였다"며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반려견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마음이 바로 치유가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미국식 유머가 많은 영화이다 보니까 한국 색깔을 많이 집어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60~70%의 뼈대만 두고, 직업이나 나이, 성별까지 다 바뀐 부분이 많다. 같은 영화라는 느낌은 전혀 없을 정도로 작가님을 비롯해 감독님이 한국 색깔을 많이 넣으셨다"며 "이런 따뜻한 휴먼 스토리를 리메이크해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제작사 대표인) 남편이 윤제균 감독님, CJ ENM과 만나 상의했고,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해주셨다.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되는 게 아닌지 걱정했는데 이렇게 관객 앞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자로 참여하며 배우 입장일 때는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는 김윤진이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 캐릭터가 가장 많이 바뀌었고, 윤여정 선생님이 출연을 결정해 주셔서 균형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배우로서 공동 제작이라는 게 마음이 불편하다. 배우로서 참여할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대본 한 개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와 시간이 투자되는지 알게 됐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들이 왜 뼈를 깎는다는 표현을 하시는지 알게 됐고, 어느 정도는 그 고통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뒤 바뀐 점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고 농담했다. 김윤진은 "제가 활동한 지 25년이 조금 넘었다. 생각보다 제가 오래 버틴 것 같다. 이제는 현장에 나와서 30분 정도 상황을 지켜보면 어느 파트가 강하고, 약한지 저도 모르게 보이는 시기가 왔다. 시야가 완전히 오픈된 건 아니지만, 배우로서 시야가 좀 넓어진 게 있다.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더라"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3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배우 김윤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윤진은 '도그데이즈'에서 모든 것이 낯설기 만한 초보 엄마 '정아'로 분해 아직은 서툴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김윤진은 '도그데이즈'의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4년 전 기내에서 미국판 '도그데이즈'를 보고, 여행하는 내내 그 영화가 생각나더라. 당시 저도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다시는 강아지를 안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던 때였다"며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반려견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마음이 바로 치유가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미국식 유머가 많은 영화이다 보니까 한국 색깔을 많이 집어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60~70%의 뼈대만 두고, 직업이나 나이, 성별까지 다 바뀐 부분이 많다. 같은 영화라는 느낌은 전혀 없을 정도로 작가님을 비롯해 감독님이 한국 색깔을 많이 넣으셨다"며 "이런 따뜻한 휴먼 스토리를 리메이크해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제작사 대표인) 남편이 윤제균 감독님, CJ ENM과 만나 상의했고,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해주셨다.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되는 게 아닌지 걱정했는데 이렇게 관객 앞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자로 참여하며 배우 입장일 때는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는 김윤진이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 캐릭터가 가장 많이 바뀌었고, 윤여정 선생님이 출연을 결정해 주셔서 균형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배우로서 공동 제작이라는 게 마음이 불편하다. 배우로서 참여할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대본 한 개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와 시간이 투자되는지 알게 됐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들이 왜 뼈를 깎는다는 표현을 하시는지 알게 됐고, 어느 정도는 그 고통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뒤 바뀐 점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고 농담했다. 김윤진은 "제가 활동한 지 25년이 조금 넘었다. 생각보다 제가 오래 버틴 것 같다. 이제는 현장에 나와서 30분 정도 상황을 지켜보면 어느 파트가 강하고, 약한지 저도 모르게 보이는 시기가 왔다. 시야가 완전히 오픈된 건 아니지만, 배우로서 시야가 좀 넓어진 게 있다.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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