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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 "재벌가에 시깁간대" 소문..뒤늦은 심경

  • 김나연 기자
  • 2024-02-02
KBS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이 퇴사 이유를 밝혔다.

2일 유튜브 채널 '이금희 '마이 금희''에는'다이빙을 시작하고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1월 인생과 스쿠버다이빙에 관한 책 '이제 내려가 볼까요?'를 출간했다. 이금희는 최송현에 대해 "KBS 공채 32기가 워낙 대단하다. 최고의 스타인 전현무부터 오정연, 이지애 등이 있는데 (최송현은) 다른 동기들에 비해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느낌이었다. 근데 책을 보니까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 또 13개월 만에 그 좋은 직장을 그만 뒀을 때의 반응도 나와있다"고 운을 뗐다.

최송현은 "KBS 아나운서가 진짜 많다. 서울에만 100분 가까이 있고, 저는 막내고, 선배님들한테 사랑받고 싶었다. 근데 제 마음과 다르게 큰 프로그램을 맡고 언론을 주목을 받다 보니까 뭔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안에서 내 능력을 축소하거나 다른 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송현은 KBS를 퇴사한 데 대해 "제가 해외로 유학 간다는 소문도 있었고, 재벌가에 시집간다는 얘기도 있었다. '제 내면이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퇴사 후 배우에 도전한 최송현은 "아나운서랑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일을 한다는 것만 똑같고 완전히 다르다. 첫 작품 찍을 때는 연기하고 모니터 보면 화면에 잘려있고 그랬다. 어느 앵글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지 개념이 없었다"며 "첫 데뷔작이 영화 '인사동 스캔들'이었는데 마동석, 오정세 배우가 저랑 같이 자란 오빠들로 나온다. 그룹샷으로 걸어가고 모니터를 보는데 제가 없다. 감독님은 다음 컷 준비하자고 하는데 두 배우들이 '다시 하고 싶다'고 저 데리고 가서 도와주셨다. '따스한 사람들이 내 인생 곳곳에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송현은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데뷔해 이후 연기자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 MC 및 출연, 광고, 행사, 홈쇼핑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스쿠버다이빙을 시작, 현재 PADI(전세계 최대 스쿠버다이빙협회) 미국 본사 홍보대사, 수중 관련 '송현C필름'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 중이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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