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면접조차 볼 수 없어 좌절하던 박신혜가 박형식에게 "너 잘못 산 적 없어"란 위로를 듣고 눈물 흘렸다.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에서는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가 동창을 넘은 '친구'가 되기로 한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우정을 다짐하고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로 향했다. 비록 구름에 가려 해를 보지 못했지만 하늘과 정우는 허기를 다래러 식당에 들어갔다.
하늘의 휴대폰 배터리가 다 닳아 정우가 카운터에 충전을 맡기러 간 사이, 하늘은 잠이 들었다. 정우의 재판에 도움이 될 논문 증거를 찾느라 3일이나 잠자지 못한 것.
정우는 식당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늘이 조금 잘 수 있도록 옷을 덮어줬다. 이때 하늘이 정우의 품으로 쓰러졌고, 정우는 당황하며 하늘에게 무릎을 내주고 함께 잠들었다.
두 사람은 이후 식당에 손님이 몰린 소리에 잠에서 깼고, 정우는 병원이 팔렸단 소식을 듣고 후련해했다. 하늘은 "모은 돈으로 위약금, 보상금 다 내고 병원가지 팔고 안 괜찮을 것 같다"고 했고 정우는 "이만큼 이뤄놓은 게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어쨌든 나 때문에 일상이 무너진 사람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고 말했다.
정우가 하늘을 집에 데려다주자 가족들과 친구 이홍란(공성하 분)은 정우가 하늘의 첫사랑이라고 의심했다. 하늘이 친구사이라고 해명해도 공월선(정혜진 분)은 홍란을 시켜 하늘에게 소개팅을 해줘보라며 정우와의 관계를 의심했다. 정우 역시 하늘 가족의 "첫사랑이냐"란 말을 곱씹으며 자신이 하늘의 진짜 첫사랑이라고 오해했다.
하늘은 정우에게 옷구경을 같이 하러가자고 했고, 정우는 하늘과 장난치다가 넘어질 뻔한 하늘을 안게 되면서 묘한 기류가 만들어졌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에도 같은 식으로 포옹했는데, 하늘이 고장난 선풍기를 고치려다가 넘어지는 걸 정우가 받아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정우가 당황해 하늘을 바닥에 떨궜는데, 하늘이 손목을 다치자 정우가 하늘의 필기를 도와주고 가방을 들어줬던 추억이 있었다.
하늘은 "사실 할 말이 있다"고 해 정우를 기대케 했지만 "나 소개팅 해"라며 옷구경을 같이 가자고 한 것도 소개팅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정우는 "부담스러울 뻔했다"라면서도 스스로의 흑역사에 허공에 발길질했다.
홍란은 하늘에게 정우의 동기인 성형외과 의사 빈대영(윤박 분)과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빈대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중 '이홍란'이란 사람을 궁금해하던 찰나 홍란을 소개받는 줄 알고 소개팅에 나갔다. 대영은 하늘이 자꾸 "홍란이는"이라고 말하는 걸 보고 자신을 3인칭으로 말한다며 이상하게 생각했고, 대영의 딸이 "이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소개팅을 하냐"라며 나타나자 하늘은 대영의 소개팅 상대가 홍란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정우는 하늘의 소개팅 파투 소식을 듣고 내심 기뻐했다.
하늘의 고모들은 하늘이 병원에서 나온 사실을 비꼬며 하늘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하늘은 정우와 술을 마시며 "내 인생이 더 찌그러졌다"고 한탄하다가 만취했다. 비가 오자 두 사람은 함께 우산을 쓰고 술을 마셨고, 하늘이 정우의 어깨에 기대 잠들며 정우를 또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늘은 경상도 화본 병원의 마취과에서 합격 소식을 받았지만 술김에 이력서를 넣었던 터라 면접을 볼지 망설였다. 정우에게 조언을 받고 하늘은 면접을 보기로 결심했지만, 정우는 뒤늦게 하늘의 이전 병원 교수들이 화본 병원장에게 하늘에 대해 "사회성이 안 좋다"라며 안 좋은 평가를 전달했다는 걸 듣게 됐다.
하늘은 화본까지 갔지만 면접조차 볼 수 없게 됐다. 하늘은 기차역에서 정우에게 "나 면접 못 봤어. 내가 잘못 살았던 것 같아"라고 통화했고, 이때 정우가 기차에서 내려 하늘을 붙잡고 "너 잘못 산 적 없어. 네 잘못 아냐. 나도 그 말 해주러 왔어"라며 하늘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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