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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딘 "어른의 나이..고민 많았지만 편하게 가려 한다"(인터뷰②)

  • 이경호 기자
  • 2024-02-05
-(인터뷰①)에 이어.

-'2023 AAA'에서 많은 가수의 무대를 직접 봤다. 다른 가수(그룹) 무대를 보면서 협업했으면 하는 가수도 있었는가.

▶ 일단, 'AAA' 참석한 가수들은 훌륭하니까 참석했다고 생각합니다. 협업보다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제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부석순(승관, 호시, 도겸)의 무대를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노래는 들었어도 무대는 못 봤었다. 현장에서 두 팀의 무대를 보고 '아, 이게 큰 규모의 월드투어를 다니는 아티스트구나'라는 생각했다. 충격적이었다. 저는 그들처럼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룹과 솔로의 차이가 있으니까. 추구하는 음악은 다르지만, '혼자서도 저런 에너지를 뿜어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두 무대를 보고 깨달은 점이다. 정말 멋있는 무대였다. 또 승관이는 저랑 같이 예능 할 때, '형, 형'하고 불렀었다. 무대를 보니까, 승관이가 형이 됐다. 멋있었다.

-'2023 AAA'에는 가수(그룹)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참석했다. 배우 중에 뮤직비디오 러브콜, 또는 음악으로 작업하고 싶었던 스타는 없었는가.

▶ 참석했던 분 누구와도 작업해도 좋겠지만, 개인적 친분이 생겼으면 하는 배우가 있다. 이동휘 선배님이다. 그분은 옷을 정말 잘 입는다. 그래서 제가 염탐하는 셀럽 중 한 명이었다. 선배님이 저한테 "'1박2일'에서 소금물 먹는 거 봤어요"라고 얘기해줬다. 저를 (TV에서) 보고 기억하고, 얘기해주셨다는 거에 감사했다. 이동휘 선배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생겼으면 좋겠다.

-지난해 'AAA'에서 능력도 입증 받았다. 이어 '2024 AAA'에서 재회를 기대해도 될까.

▶ 좋은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꾸준히 하게 된다면 좋게 부름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참석하면 좋겠지만, '무조건 참석해야지', '무조건 참석하고 싶다'가 아니다. 제가 열심히 해서, 저를 찾아줄 수 있게 활동하고 싶다. '2024 AAA'에 참석하게 된다면, 명분 있게 가고 싶다. 그게 제 바람이다.

-2023년을 마무리하던 지난해 12월. 딘딘의 수상 행진이 이어졌다. '2023 AAA'에서 '베스트 초이스' 수상을 시작으로 수상 행진을 했다.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1박2일' 팀), 'SBS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DJ상을 수상했다. 이런 성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했었는가.

▶ 아니다. 사실 지난해 심적으로 정말 좋지 않았던 해였다. 어른의 나이다. 정신적으로도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그리고 저에 대해 의심을 했던 해였다.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의심했었다. '2023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해'라고 생각했는데, 연말에 'AAA'를 시작으로 시상식에서 수상하니까, '내가 고민했던 게 의미가 없지 않았구나' 싶었다. 고민에 대한 보답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2024년은 (고민을 덜어내고) 조금 편하게 살아도 되겠다 싶었다. 올해 들어서 하게 된 생각이다.

-'KBS 연예대상'에서 '1박2일'로 대상을 수상했다. 멤버들(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과 우정이 한층 더 돈독해졌을 것 같다.

▶ 저는 솔로로 활동을 해왔다. 팀이 가지는 유대관계를 잘 모르고 살았다. 지난해 시상식 때 유대감을 많이 느꼈다. 'AAA' 때 (유)선호랑 함께 참석했었다. 선호가 있으니까, 당연히 내 사람이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 때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또 'SBS 연예대상' 때 '미운 우리 새끼' 테이블에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는 (문)세윤이 형한테 가서 이야기했다. 'SBS 연예대상' 때 따로 앉아 있었는데, '1박2일'의 팀 유대관계가 끈끈하고, 깊다는 거를 알았다. 그리고 '1박2일' 멤버 선호도 지난해 드라마가 잘 됐고, 올해는 나인우도 출연한 드라마가 잘 되고 있다. 제가 뿌듯했다.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박2일' 멤버들을 향한 정(情)이 많다는 게 느껴진다. 멤버들이 출연한 드라마도 시청하고 의견도 전하는가.

▶ 사실, 멤버들이 출연한 드라마는 잘 못 본다. 지난해 선호 드라마도 그렇고, 이번에 인우 드라마도 안 봤다. 멤버들이 출연한 드라마에 빠지면, 실제 편하게 대하지 못할 것 같다. 극 중 캐릭터와 다른 실제 모습이 '1박2일'에서 나오니까, 제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까봐 안 본다. 쇼츠 영상으로도 접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것도 되도록 안 보려고 한다. 온전히, 실제 모습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어서 그렇다.

-유대관계도 느꼈고, 혹시 유닛으로의 활동 계획은 없는가. 혹은 콜라보레이션으로 활동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없는지 궁금하다.

▶ 콜라보 하고 싶은 가수는 많다. 저한테 뮤즈 같은 느낌의 가수가 있다. 십센치 권정열이다. 십센치와 콜라보 해보고 싶다. 십센치를 보면 영감이 많이 떠오른다. '이 사람이랑 곡 작업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 곡이 곡 작업이 수월해진다. 그리고, 정열 형한테 들려주면 '너가 나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한다'고 할 정도다. 일단, 곡 작업을 할 때 '형(권정열)이 해준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한다. 최근에 형의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정말 멋진 무대였다. 이후 저한테 더 좋은 곡을 같이 하자고 했다.

-가수, 방송(예능) 활동 외에 딘딘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SBS 라디오 프로그램 '딘딘의 뮤직 하이(Music High)'다. 3년 넘게 진행 중인데, 라디오 DJ는 딘딘에게 어떤 의미인가 .

▶ 데일리 진행 프로그램은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다. 저는 매일 하면 몸이 버티지 못할 사람이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라디오는 마음이 편해졌다. 그게 라디오 DJ 자질이라고 하더라. 라디오 DJ는 이 분야를 싫어하고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빨리 탄로가 난다. 매일 2시간 멘트하면서 이끌어 가야 한다. 귀찮다고 느껴지면 안 된다. 저는 말이 많아서 마지막 노래도 못 듣고 끝나기도 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 'AAA' 다녀와서 이야기를 하면, 쉼 없이 할 수 있는 게 이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저 스스로 라디오를 좋아하고 있다는 거를 느낀다.

-가수, 방송(예능) 그리고 라디오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본업인 가수(음악) 활동을 빼놓지 않는다. 비결이 있을까.

▶ 음악은 하는 게 즐거웠다. 내일 일정이 없어서 쉰다면, 작업실 가는 게 맞다. 또 영감이 떠오르면 작업하는 게 맞다. 음악 작업은 '일'이 아닌 제가 해야 하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많은 곡을 만들고, 발매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딘딘은 열심히 한다'라고 자리를 잡게 된 것 같다. 제가 계산하면서 했다면 못 했을 거다. 10년이 지났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은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작업을 하는 게 조금 더 신중해졌다. 가수로서 활동은 사실, 마냥 음악을 즐겼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상=ASIA ARTIST AWARDS

-(인터뷰③)에 이어서.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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