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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조진웅 "父 이름으로 활동, 이름값 하며 살 수밖에"[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4-02-06
배우 조진웅이 예명으로 아버지 이름을 사용하는 데 대해 "이름값 하며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배우 조진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조진웅이 하루아침에 바지사장계 에이스에서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아 전매특허 추적 연기를 펼친다.

조진웅은 '데드맨'이 사회의 단면을 그려냈다고 말하며 "내가 모르는 부분도 많고, 사실 '굳이 다 들여다봐야 하나'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 영화의 소재일 뿐이다. 이름값 하면서 살자는 메시지가 있다"고 말하며 "사실 처음에는 좀 섬뜩하기도 했다. 이 사람이 한순간에 당해버리는 거 아닌가. 보이스피싱도 그렇고, 우리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서 엉망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왜 바보 같이 알아보지도 않고 당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실제 부친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진웅은 '이름값'이라는 메시지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을 터. 그는 "사실 저는 이름값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예를 들어 '오늘부터 담배 끊고 다이어트할 거야'라고 말해놓으면 다음에 담배를 피우거나 많이 먹을 때 주변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매번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똑바로 살아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지는 않는다. 다만, 최소한의 것은 지키면서 살자는 생각은 한다. 그런 지점이 이 영화와 아주 맞닿아있지 않나 생각한다. 출연에도 그런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이름으로 활동한 데 대한 후회는 없었다고. 조진웅은 "아버지도 많이 익숙해진 상태고, 처음부터 반대하지도 않으셨다. 내 영화가 개봉하는데 왜 본인이 밥을 사고 다니시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으며 "그래도 아버지 카드 한도 올려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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