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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희 "유재석 연락에 시작된 '핑계고', 잘될 줄 몰랐죠"[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4-02-09
2023년 새롭게 떠오르는 인물 하면 단언컨대 개그맨 남창희가 떠오른다. 평생 '00년째 라이징 스타'란 호칭이 따라붙었던 남창희가 유튜브 콘텐츠 하나로 '라이징'을 떼고 '스타'로 거듭났다. 밥 한 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이 입담 하나로 1시간을 웃음으로 꽉 채운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은은한 존재감을 보이던 남창희는 유재석과 조세호를 건드는 말로 폭소케 했다. 대표작 '핑계고', 더 대표작 '실비집'을 소유한 그가 2024년엔 '더더 대표작'을 가져갈 수 있을까.

남창희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사옥을 방문해 스타뉴스와 만나 2023년을 돌아봤다. 2023년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에게 특별한 해였다. 지난해 초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진행하는 '핑계고'에 자주 등장했고 유재석과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그는 '핑계고' 촬영 초반을 돌이켜 보며 "사실 '핑계고'가 뭔지도 모르고 (유) 재석이 형이 '밥 먹으면서 얘기 좀 하자'라고 말해 촬영이 시작됐다. 처음엔 프로그램인지도 몰랐고 (잘될지) 생각도 못 했다. 가서 촬영하고 유튜브를 시작하니 많은 분이 좋아하는 거 같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 "대본 없는 '핑계고', 우린 떠드는 게 직업이라"

유재석, 남창희 그리고 조세호는 오랫동안 함께한 사이로, TV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때문인지 '핑계고' 속 세 사람의 모습은 여타 예능 속 모습보다도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에 "(조)세호 씨는 당하는 입장이고 난 (유) 재석이 형 놀릴 거리를 찾아보고 놀린다. 이게 세 사람끼리 돌아가면서 늘 바뀐다"라며 "통화할 때도 세호를 놀리고 나를 놀리고 그러다 마지막으론 재석이 형을 존경하면서 마무리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핑계고'에) 대본은 없다. 예능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보통 친구들을 만나서 떠들다 보면 (오래 얘기하는 건) 어려운 게 아니지 않나"라며 "(우린) 떠드는 게 업이기도 하고 재석이 형이 워낙 진행을 잘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니 잘 말하는 거 같다. 밤새도록 떠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과 남창희는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가까운 사이라면 편해질 법한 시간이지만, 남창희는 여전히 유재석을 존경한다고 말해온다. 이유는 바로 진심이다.

"(유재석은)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주는 것도 있고 연예계 생활하면서 흔히 지나가거나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관심 가져주고 챙겨주시는 면이 있다. 또 중요한 건 일로 배울 점이 있단 거다. 그러니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평소엔 부드럽지만 일하실 땐 프로페셔널하게, 카리스마 있게 하신다."

남창희가 '핑계고'나 '실비집'에서 흥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친한 사람들 덕분이다. 유재석, 조세호 등을 비롯해 이동욱, 홍진경 등까지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나온 분위기가 그동안 볼 수 없던 그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그 또한 이 점에 동의한다며 "사실 (TV 출연을 하게 되면) 편한 분들과 해도 불편할 때가 있다. 또 친한 사람과 할 땐 다른 점이 보여지는 것도 있다. 내 뿌리가 예능인이라 재미난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근데 난 혼자 폭발력 있게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항상 어려웠다. 근데 편한 사람들과 있을 땐 '이런 부분이 재밌다'라는 걸 보여준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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