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고주원에 이어 하준 역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10일 방송된 KBS 주말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최명희(정영숙 분)가 손주 강태민(고주원 분)에게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태민은 사촌 동생 강태호(하준 분)가 자신의 부모님을 구속 수사하려는 것을 막아달라고 명희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명희는 태민에게 태호와 태민이 사촌 형제 지간이 아닌 친 형제지간이라고 밝혀 태민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명희는 "이 모든 게 할미의 잘못이다. 미안하다"라고 오열했다.

명희는"(강)진범(김규철 분) 이가 오랫동안 결혼하고도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네 할아버지한테 더 많은 미움을 받았다. 뒤늦게 결혼한 준범이네가 먼저 임신을 했고 아들을 낳았다. 그때 네 할아버지는 사우디 건설 현장에 직접 나가 있었다. 그래서 난 큰 며느리가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준범이에게서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그 아들을 집안 장남인 진범이에게 주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못난 장남과 잘난 차남으로 집안의 위계질서가 흔들리는 것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땐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게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미안하다, 태민아. 너희 둘한테 진작 말하지 못한 이 할미를 용서할 수 있겠니"라고 울며 태민에게 사죄했다.

다음 날, 태민은 곧장 자신의 부모가 모셔진 곳에 찾아갔다. 태민은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태민은 그간 자신의 부모와 친형제를 못 알아본 채 해왔던 일들에 대해 곱씹으며 후회하기 시작했다.

태민은 결국 다시 할머니 명희를 찾아갔다. 그는 "제 인생은 뭡니까. 지금까지 자기 형제와 부모도 모르고 살아온 제 인생은 뭐냐고요. 진작 말씀해 주셨어야죠"라고 따졌다. 그때 태호가 할머니와 식사를 하기 위해 의천 빌라 옥탑방에 방문했다. 태호는 태민이 명희에게 "태호가 제 동생인 줄 알았으면 어렸을 때 주위 형제들이 서로 돕고 다투기도 하면서 지냈을 것. 전 안 외로웠는지 알았냐. 매일 술에 취한 아버지 두고 여기까지 온 게 할머니는 가늠이나 되냐"라고 따지는 것을 목격했다.

태민의 충격 고백에 태호는 "형,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냐"라며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태호는 명희를 붙잡은 채 "제가 지금 가진 게 뭡니까.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까, 따뜻한 가정이 있습니까. 저 이제 아무것도 없다. 진짜 이렇게까지 해서 도대체 뭘 얻으려고 하셨던 거냐. 이 긴 세월 동안 친 형제 이렇게 찢어놓고 부모 자식 사이 찢어놓게 해서 뭘 얻으려고 했던 거냐"라고 분노에 찬 얼굴로 따지기만 할 뿐이었다.

결국 태민은 "전 할머니 용서 안 할 것. 그렇게 아셔라"라고 한 후 자리를 떴다. 태민이 돌아가자 태호는 할머니에게 "제가 형이랑 친동생이라뇨"라고 되물었다. 이에 명희는 "태호야. 네가 네 어미에게 천하의 못할 짓을 했다"라며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