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은 배우 나문희의 그리움이 묻어나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 다뤄지는 연명치료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그의 남편을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나문희는 후회 없는 사랑을 했다고 했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오롯이 남편을 사랑했다는 나문희다.
최근 나문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지난 7일 개봉한 '소풍'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풍'은 절친한 친구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 은심(나문희 분)과 금순(김영옥 분)이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풋풋했던 16살의 추억을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나문희는 극 중 은심 역을 맡아 김영옥이 분한 금순과 소녀 시절부터 황혼기까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오랜 우정을 과시하는 사이를 연기했다.
이날 나문희는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사망 전 건강이 좋지 못할 당시 '소풍'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이 영화를 할 때 그렇게 열심히 할지 몰랐다. 그때 영감님이 많이 아팠다. 큰딸한테 영감님을 맡겨 놓고 (촬영장에서) 줄곧 살았다. 이 영화를 할 땐 다른 곳에 가질 않았다. 영감님이 많이 아팠지만 마음이 분산되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만은 남편과 함께였다고. 나문희는 "영화 찍을 땐 저녁마다 '여보 사랑해' 하면서 잠들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후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며 나문희는 결국 남편상을 당했다. 나문희는 "영화 촬영 갔다 와서 보니 (남편) 상황이 나빠졌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또 사랑할 시간을 주더라. 다른 작품에서 잠깐 나오는 걸 찍고 나니 영감과 보낼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나문희는 남편을 떠올리며 "사랑이라는 게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 가사와 맞더라. 미워하는 마음 없이, 순수하게 그 사랑을 할 때 피는 것 같더라. 나는 그런 꽃을 피워 봤던 거 같다"고 밝혔다.
작품 속에는 노인들의 존엄사, 연명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최근 남편상을 당했던 나문희이기에 이러한 소재가 가깝게 와닿았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이 사람이 회복될지, 안 될지를 다 알 것 같다. 만약 회복이 안 된다면 과감히 연명치료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옥은 멀리 있지 않은 거 같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아플 때 누워 있는 게 더 지옥 같았다. 아픈 영감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문희는 "우리 영감은 연명치료를 안 했다"며 "지금은 보건소에서 연명치료를 하지 말라는 승인해 준다고 하더라.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그런 걸 받고, 지옥에서 빨리 나와서 해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나문희는 '소풍'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 바로 가수 임영웅이다. 작품에는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OST로 삽입됐다. 또한 임영웅은 저작권료를 기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나문희는 임영웅과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그는 지난달 21일 열린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투어 2023'을 관람하며 제대로 '입덕'을 하게 됐다.
나문희는 "일산 킨텍스에서 임영웅 공연을 했는데, 가보니 정말 상당하더라. 임영웅이 그렇게 사람을 녹여내더라. 사람이 정말 진국이고 똑똑하고 배려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영화에도 (임영웅이) '모래 알갱이'로 OST 참여를 해줬다. 임영웅이 우리 영화를 보고 수락했다더라. 근데 김영옥은 임영웅 '찐팬 1호'다. 그래서 '저 언니는 왜 저렇게 임영웅을 좋아해' 생각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 내가 홀딱 빠졌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최근 나문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지난 7일 개봉한 '소풍'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풍'은 절친한 친구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 은심(나문희 분)과 금순(김영옥 분)이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풋풋했던 16살의 추억을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나문희는 극 중 은심 역을 맡아 김영옥이 분한 금순과 소녀 시절부터 황혼기까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오랜 우정을 과시하는 사이를 연기했다.
이날 나문희는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사망 전 건강이 좋지 못할 당시 '소풍'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이 영화를 할 때 그렇게 열심히 할지 몰랐다. 그때 영감님이 많이 아팠다. 큰딸한테 영감님을 맡겨 놓고 (촬영장에서) 줄곧 살았다. 이 영화를 할 땐 다른 곳에 가질 않았다. 영감님이 많이 아팠지만 마음이 분산되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만은 남편과 함께였다고. 나문희는 "영화 찍을 땐 저녁마다 '여보 사랑해' 하면서 잠들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후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며 나문희는 결국 남편상을 당했다. 나문희는 "영화 촬영 갔다 와서 보니 (남편) 상황이 나빠졌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또 사랑할 시간을 주더라. 다른 작품에서 잠깐 나오는 걸 찍고 나니 영감과 보낼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나문희는 남편을 떠올리며 "사랑이라는 게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 가사와 맞더라. 미워하는 마음 없이, 순수하게 그 사랑을 할 때 피는 것 같더라. 나는 그런 꽃을 피워 봤던 거 같다"고 밝혔다.
작품 속에는 노인들의 존엄사, 연명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최근 남편상을 당했던 나문희이기에 이러한 소재가 가깝게 와닿았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이 사람이 회복될지, 안 될지를 다 알 것 같다. 만약 회복이 안 된다면 과감히 연명치료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옥은 멀리 있지 않은 거 같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아플 때 누워 있는 게 더 지옥 같았다. 아픈 영감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문희는 "우리 영감은 연명치료를 안 했다"며 "지금은 보건소에서 연명치료를 하지 말라는 승인해 준다고 하더라.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그런 걸 받고, 지옥에서 빨리 나와서 해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나문희는 '소풍'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 바로 가수 임영웅이다. 작품에는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OST로 삽입됐다. 또한 임영웅은 저작권료를 기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나문희는 임영웅과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그는 지난달 21일 열린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투어 2023'을 관람하며 제대로 '입덕'을 하게 됐다.
나문희는 "일산 킨텍스에서 임영웅 공연을 했는데, 가보니 정말 상당하더라. 임영웅이 그렇게 사람을 녹여내더라. 사람이 정말 진국이고 똑똑하고 배려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영화에도 (임영웅이) '모래 알갱이'로 OST 참여를 해줬다. 임영웅이 우리 영화를 보고 수락했다더라. 근데 김영옥은 임영웅 '찐팬 1호'다. 그래서 '저 언니는 왜 저렇게 임영웅을 좋아해' 생각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 내가 홀딱 빠졌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