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의 악역 연기가 연일 화제 되고 있다. 극중 인물을 향한 사랑인지 혹은 집착일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눈빛 연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과연 송하윤의 진심은 무엇일까.
최근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둔 작품으로,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복수하는 운명 개척 드라마다. 1회 시청률 5.2%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어느새 10%를 넘기면서 흥행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송하윤은 극 중 강지원의 절친한 친구 정수민 역을 맡았다. 정수민은 U&K 푸드 마케팅1팀 사원으로, 어린 시절부터 강지원과 함께한 인물이다. 자신과 동일한 처지인 줄 알았던 강지원이 밝고 행복해 보이자 열등감을 느끼고 그가 가진 모든 걸 빼앗으려고 한다.
배우가 연기하는 정수민과 원작의 정수민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원작 속 정수민은 인물 소개와 같이 무조건 '강지원을 이겨야 한다'란 생각만으로 임한다. 그러다 보니 평면적이고 1차원적인 느낌이 존재하고 강지원이 극에서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일종의 극 전개를 위한 도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복수를 위해 소모되는 캐릭터가 드라마에선 다양하게 표현된다. 대표적으론 극 중 회사 로비에서 임신 사실을 밝히는 장면이 있다. 처절하게 연기하는 송하윤의 눈빛은 마치 박민환(이이경 분)의 아이를 임신한 게 아니라 강지원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애절하게 그려진다. 이런 부분은 추후 박민환이 정수민을 찾아가 "강지원한테 졸업해라. 둘이 연애하냐. 우리 둘 다 강지원 놓고 둘만 생각하자"라는 말로 둘 사이를 한번 짚어준다.
처절하게 연기하는 송하윤의 눈빛은 마치 박민환(이이경 분)의 아이를 임신한 게 아니라 강지원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애절하게 그려진다. 이런 부분은 추후 박민환이 정수민을 찾아가 "강지원한테 졸업해라. 둘이 연애하냐. 우리 둘 다 강지원 놓고 둘만 생각하자"라는 말로 둘 사이를 한번 짚어준다. 이후 강지원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된 정수민은 "강지원이 너 나한테 버린 거다. 내가 그냥 쓰레기를 주운 게 아니었다. 자존심도 없는 쓰레기도 주었다. 자존심만 없는 게 아니라 대가리도 없다"라며 박민환은 철저하게 강지원과의 관계에서 걸림돌로 여긴다.
정수민 캐릭터는 웹툰과 드라마란 매체 차이로 보여지는 면도 있겠지만, 확실히 연기로서 달라 보이기는 지점이 존재한다. 그저 복수 대상으로만 여겨진 정수민이 강지원과 또 다른 관계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역시 "정수민은 박민환을 사랑한 게 아니라 강지원을 사랑한 게 아니냐", "정수민은 강지원이랑 미친 사랑을 했던 거 같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보통 웹툰을 드라마화했을 때 부정 반응이 보여지는 경우는 캐스팅 보다도 기존 작품에서 보여졌던 감정 이상을 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바라본다. 이런 측면에서 송하윤이 연기한 정수민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웹툰 그 이상을 해낸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최근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둔 작품으로,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복수하는 운명 개척 드라마다. 1회 시청률 5.2%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어느새 10%를 넘기면서 흥행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송하윤은 극 중 강지원의 절친한 친구 정수민 역을 맡았다. 정수민은 U&K 푸드 마케팅1팀 사원으로, 어린 시절부터 강지원과 함께한 인물이다. 자신과 동일한 처지인 줄 알았던 강지원이 밝고 행복해 보이자 열등감을 느끼고 그가 가진 모든 걸 빼앗으려고 한다.
배우가 연기하는 정수민과 원작의 정수민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원작 속 정수민은 인물 소개와 같이 무조건 '강지원을 이겨야 한다'란 생각만으로 임한다. 그러다 보니 평면적이고 1차원적인 느낌이 존재하고 강지원이 극에서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일종의 극 전개를 위한 도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복수를 위해 소모되는 캐릭터가 드라마에선 다양하게 표현된다. 대표적으론 극 중 회사 로비에서 임신 사실을 밝히는 장면이 있다. 처절하게 연기하는 송하윤의 눈빛은 마치 박민환(이이경 분)의 아이를 임신한 게 아니라 강지원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애절하게 그려진다. 이런 부분은 추후 박민환이 정수민을 찾아가 "강지원한테 졸업해라. 둘이 연애하냐. 우리 둘 다 강지원 놓고 둘만 생각하자"라는 말로 둘 사이를 한번 짚어준다.
처절하게 연기하는 송하윤의 눈빛은 마치 박민환(이이경 분)의 아이를 임신한 게 아니라 강지원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애절하게 그려진다. 이런 부분은 추후 박민환이 정수민을 찾아가 "강지원한테 졸업해라. 둘이 연애하냐. 우리 둘 다 강지원 놓고 둘만 생각하자"라는 말로 둘 사이를 한번 짚어준다. 이후 강지원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된 정수민은 "강지원이 너 나한테 버린 거다. 내가 그냥 쓰레기를 주운 게 아니었다. 자존심도 없는 쓰레기도 주었다. 자존심만 없는 게 아니라 대가리도 없다"라며 박민환은 철저하게 강지원과의 관계에서 걸림돌로 여긴다.
정수민 캐릭터는 웹툰과 드라마란 매체 차이로 보여지는 면도 있겠지만, 확실히 연기로서 달라 보이기는 지점이 존재한다. 그저 복수 대상으로만 여겨진 정수민이 강지원과 또 다른 관계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역시 "정수민은 박민환을 사랑한 게 아니라 강지원을 사랑한 게 아니냐", "정수민은 강지원이랑 미친 사랑을 했던 거 같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보통 웹툰을 드라마화했을 때 부정 반응이 보여지는 경우는 캐스팅 보다도 기존 작품에서 보여졌던 감정 이상을 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바라본다. 이런 측면에서 송하윤이 연기한 정수민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웹툰 그 이상을 해낸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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