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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별거 있나요"..김의영, 캡사이신 보이스의 달달한 위로 [최혜진의 혜안]

  • 최혜진 기자
  • 2024-02-12

'매운맛' 고음을 내지르며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의영이 새로운 얼굴을 보였다. '혼자 걷지마세요'로 돌아온 김의영은 따뜻하고도 달콤한 위로를 건네며 리스너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최근 발매된 김의영의 신곡 '혼자 걷지마세요'는 사랑과 눈물을 가르쳐주고 말없이 떠나가는 그 사람에게 가지 말라고,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붙잡는 연인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담은 내용이다. 사는 게 별것도 아닌 세상에서 혼자 있지 않고 서로서로 보듬으며 같이 살아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곡에는 이중적인 매력이 담겨 있다. 바로 슬픈 가사와 흥겨운 템포다.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는 애절한 내용이 담겨 있지만, 이를 애처롭게만 표현하지 않았다. 구슬픈 가사를 흥겹게 표현하는 트로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혼자 걷지 마세요'에는 김의영의 새로운 매력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그의 차분한 보이스다. 김의영은 까랑까랑하고 속시원하게 고음을 내뱉어 '캡사이신 보이스'란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곡에서는 캡사이신처럼 마냥 맵지만은 않다. 부드럽고 달콤한 보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김의영은 '혼자 걷지마세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매우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듯한 느낌에 포커스를 두고 연습했다"며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곡이라 얼른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김의영은 "듣고 또 듣고 싶은, 질리지 않는 곡이란 평가를 받고 싶다"며 "노래는 계속 듣다 보면 질릴 수 있지 않냐. 노래가 정말 좋지 않으면 한 번 듣고 말 수도 있다. 혼자 걷지마세요'는 많이 듣고 싶은 곡이면 좋겠다. 또 노래방에서도 톱 순위에 오르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번 '혼자 걷지마세요'에는 김의영의 확신이 담겨 있기도 하다. 김의영은 2019년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 약 10년간의 무명 시절을 보냈다. 당시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고. 김의영의 목표는 '앨범 발매'가 아니었다. 그는 탄탄한 시작을 위해 기본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고.

모두가 알아주지 않은 시간 속에서 탄탄히 기본기를 쌓은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을 선보였다. 부드러움 목소리가 담긴 '혼자 걷지마세요'로 따스한 위로를 전하고 있는 김의영이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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