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제2의 전청조'를 떠올리게 하는 역대급 혼인빙자 사기범의 새로운 피해자들을 찾아내며 추가 단서들을 확보, 사기꾼의 정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2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부산 갈매기 탐정단과 함께하는 찐 탐정들의 일상 코너 '탐정24시'로 문을 열었다. 50년 전 헤어진 친모를 찾아달라는 의뢰에 탐정단은 단서가 없어 고전했지만, 친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어느 한 섬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직접 섬까지 찾아갔다. 이성우 탐정은 날카로운 탐문 끝에 친모로 추정되는 사람과 직접 만났다. 그러나 50년 전 낳은 딸이 어머니를 찾는다는 말에 "그런 적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성우 탐정의 남다른 탐문 능력에 데프콘은 "저 사람만 빼서 제가 탐정사업소 차리고 싶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사람 찾기' 의뢰에 모든 촉을 곤두세우며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탐정들의 모습은 남다른 몰입감을 자아냈다.
이어 3MC는 물론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역대급 혼인빙자 사기 사건 추적기가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됐다. 계속된 추적 끝에 갈매기 탐정단은 의뢰인이 사기꾼과 함께 만났다던 지인 K 씨와 접촉했다. K씨는 자신도 사기꾼과 1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사이라며, 자신도 사기꾼에게 그저 이용당한 피해자이며 공범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씨는 사기꾼에게 은행 계좌부터 휴대전화,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상황이었다. 남성태 변호사는 "지금 금전 피해가 5억원에서 50억 원 사이인데, 이건 단순 형법이 아니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가담만 했더라도 징역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하며 "또 명의를 빌려주거나 팔거나 하는 행위가 전부 불법이다.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절대 하시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K씨의 협조로 갈매기 탐정단은 그의 계좌 내역부터 K씨 명의 휴대폰을 이용한 사기꾼의 몇 달치 통화 기록까지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추적 끝에 같은 수법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8명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 처음 의뢰했던 의뢰인과 새로운 피해자 A, B 씨가 한자리에 모였다. 피해자 A 씨는 사기꾼의 여권과 USB, 피해자 B씨는 사기꾼의 신분증 사진 촬영본을 가지고 있었다. 갈매기 탐정단은 "제2의 전청조 사기 사건처럼 스케일이 커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 와중에 모든 피해자들은 대출 브로커 P씨를 통해서 동시 대출, 고금리 대출 등으로 빌린 돈을 사기꾼에게 뜯긴 상황이었다. '동시 대출'이란 같은 담보로 여러 건의 대출을 동시에 실행하는 불법행위로, 사기꾼이 여러 여성들에게 이것을 종용하면서 피해는 더욱 커져 있는 상황이었다. 갈매기 탐정단은 피해자들이 전한 단서와 사기꾼의 신분증 촬영본으로 확인한 사기꾼의 본명, 나이, 서울 주소지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추적을 이어간다고 예고했다. MC 유인나는 "사기꾼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라며 기대에 찼다.
한편,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충격 실화극 '사건 수첩'에서는 '의사의 아내'가 의뢰한 남편의 불륜 사건 이야기가 다뤄졌다.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이 간호사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 같다는 의뢰인은 같은 건물 1층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였다. 그런데 탐정이 남편의 불륜을 조사하던 어느 날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조사 대상인 남편이 탐정사무소를 찾아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내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 것이다. 탐정 인생 최초로 쌍방의뢰를 받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탐정은 도의상 남편의 의뢰를 거절하고, 아내가 먼저 의뢰한 '남편의 불륜 여부'에만 집중했다. 며칠 간의 집중 조사가 끝나고 탐정은 "남편은 불륜이 아니다"라는 결과를 의뢰인에게 전했다.
하지만 의뢰인은 "너희들 말 못 믿는다"고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얼마 뒤 탐정사무소에는 의뢰인의 남편이 다시 찾아와 "아내가 나를 불륜으로 몰며 이혼을 요구한다. 위자료는 5억원이고, 재산도 반으로 나누자고 하고 아이도 저보고 키우라고 한다"며 아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아내를 조사한 탐정은 결국 아내의 추악한 민낯을 확인했다. 사실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던 아내는, 이혼을 위해 수면제까지 이용해 남편의 불륜을 설계한 상황이었다. 모든 사실이 드러나고도 아내는 "빨리 이혼해 줬으면 이런 일 없었을 거다"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고, 데프콘은 "방송 아니었으면 진짜 욕을 내뱉었을 것"이라며 분노를 토했다.
두 사람은 결국 이혼을 했지만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돈이 다 떨어지자 상간남은 아내를 떠났고, 아내는 남편을 찾아와 "나도 피해자다. 당한 거다. 이혼 없던 일로 하자"며 무릎 꿇고 빌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 아들, 운영하던 약국까지 모든 것을 잃으며 쓰라린 엔딩을 맞았다. 김풍은 "이런 걸 보면 창작자들은 고뇌에 빠진다. 내가 쓰는 게 저것보다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현실이 더 심하다"며 착잡해 했다. 데프콘이 마지막으로 "바람피우지 마세요"라고 애원하며 코너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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