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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오징어게임2' 빨간 머리? 어울리기 쉽지 않아"[화보]

  • 김나연 기자
  • 2024-02-16
배우 이정재가 공개를 앞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재가 패션 매거진 엘르 3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이정재의 휴식 시간을 콘셉트로, 맹렬하게 나아가는 시간을 뒤로 하고 잠시 숨을 고르는 그의 위트 있고 여유만만한 순간들을 포착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올해 공개를 앞둔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예고편에서 빨간 머리로 변신한 이정재는 "기훈의 헤어 컬러에 대해 굉장히 다양한 반응이 오간 것으로 안다. 처음 시도한 컬러였는데, 사실 쉽게 어울릴 만한 빨강은 아니었다"라며 특유의 '위트'를 건넸다.

또다른 차기작인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촬영차 런던에 머물렀던 그는, 앞서 그곳에서 'K-콘텐츠는 이제 막 시작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K-콘텐츠의 절정기라도 말해도 좋은 이때 '시작'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를 묻자 "제가 느낀 바로는 한국 콘텐츠가 신기해서 보는 게 아니라 정말 재밌어서 즐기는 것 같다. '아시아권'이라는 말로 단순 흥밋거리나 이색적 요소로 접근하지 않고 장르적 퀄리티나 연기력, 서사 흐름과 반전은 물론 전체 프로덕션 퀄리티가 갖춰져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 흐름이 앞으로도 쉽게 꺾이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30년의 배우 생활, 스스로 가혹할 때가 많았는지 혹은 칭찬할 때가 더 많았는지 묻자 그는 "자신에게는 인색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늘 아쉬움이 남는 게 일이지 않나. 그러니 더 이상의 최선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넘치게 사랑받는 요즘, 이정재가 한국 영화와 관객에게 돌려주고 싶은 '사랑'은 어떤 모습인지 묻자 "별다른 것 없다. 그저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 최선의 결과를 선보이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러니 좋은 작품을 골라야 하고, 열심히 찍어야 하고,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런 다음 관객들과 마주하면 서로 즐겁게 얼싸안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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