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내분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박명수, 가수 이정 등이 직접 나섰다.

1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최근 축구 선수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경기 중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쏘지 못하고 패했다. 이 원인은 선수간 불화로 알려지며 이목을 끌었다.

경기 전날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 자리를 벗어났고 손흥민이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자 다툼이 벌어졌다. 특히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 측은 공식 사과를 하면서도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두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요르단전 패배 이유로 "선수단 내 불화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황당한 답변을 해왔다.

박명수는 해당 상황에 대해 "둘 다 사람이고 몸으로 부딪치는 운동이라 감정의 대립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 기회조차 놓쳤다. 그냥 내 잘못이라고 해야 했지 않나. 감독과 코치진이 선수 간의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데 이르고 있으니..."라며 "중요한 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선수들에 대한 공격보다는 축구 협회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시감독을 모시든 새 감독을 모시든 빨리 분위기를 전환해야 싸울 수 있다. 서로 격려하고 털어내는 게 스포츠 아닌가. 국민들을 위해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바른 조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코치로 활약했던 이정도 이강인, 손흥민 사태에 입을 열었다. 그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강인은 '당연히 아니다. 근데 협회도 인정해 버렸는데 제가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그래도 흥민이 형이랑 언쟁한 건 맞으니 사과했다'고 했다. 이천수가 이강인에게 직접 확인한 이번 사태 팩트"란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요즘 세상은 정확한 사실 확인 전에 지금 나처럼 그랬으면 하는 마음인 건지, 가십거리를 퍼다 나르기 바쁘다. 그래. 계속 이렇게 가다간 XX 다 X 된다. 계속해봐 어디. 이 세상에 나 말고 다른 누구도 믿지 마라. 잔챙이들"이라며 "너희 다 거짓인 거 이미 알고 있어. XX들 불편하면 다 언팔해. 헛소리 지껄일 생각 말고 다 찾아낸다. 안타깝다 정말. 저건 누가 쓴진 몰라도 이찬수란다. 오타 고치세요. 진짜건 아니건 아무 소용이 없단 말이다. 나부터 잘하자. 선 넘지 마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