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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분뇨를 질렀다"..한터뮤직어워즈, 최악의 'K-POOP' 시상식[스타이슈]

  • 한해선 기자
  • 2024-02-19

'분노와 분뇨를 질렀다?'

시상식 역사상 분노와 분뇨가 난무했던 것은 처음이었다. '한터뮤직어워즈 2023'(이하 '한터뮤직어워즈')가 대혼돈의 참사 속에서 이뤄져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터뮤직어워즈'가 개최됐다.

'한터뮤직어워즈'는 한터 차트의 데이터 및 글로벌 투표 등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활약한 가수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 이날 한터뮤직어워즈는 31주년으로, 비비지, 템페스트, 케플러, 배너, 저스트비, 키스오브라이프와 에잇턴, 트리플에스,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NCT DREAM, 에이티즈, 박재정, YG, 이찬원, 정동원, 데이브레이크, 루시, 리베란테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첫째 날은 평탄하게 시상식이 치러졌으나, 문제는 둘째 날인 지난 18일 벌어졌다. 같은 시상식에서 일어난 일이 맞나 싶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사건사고가 한 번에 휘몰아친 것.


제로베이스원 개인 팬끼리의 물리적 싸움이 가장 큰 논란이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제로베이스원 무대 도중 한 팬이 "김지웅 탈퇴해"라고 소리 지르자 또 다른 팬이 주먹을 날렸고 서로간의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이야기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김지웅은 최근 팬사인회에서 팬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음성분석결과 외부에서 타인이 추가로 녹음한 목소리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김지웅에 대한 일부 의혹의 시선이 그의 탈퇴를 주장했던 것.

팬들 사이의 주먹싸움에 에이티즈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놀라 경호원을 직접 부르는 지경에 이르렀고, 급하게 사태가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탠딩석은 별다른 질서정돈이 이뤄지지 않아 가수 대기석, 무대쪽으로 팬들이 서로 몸을 밀었고 자칫 끔찍한 압사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에스파 등 아티스트들이 놀라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을까. 스탠딩석 팬들이 가수석 등으로 치우친 모습은 이날 시상식 생중계 TV 화면에도 고스란히 잡혔다.

시상식 도중에는 갑자기 누군가 변을 봐 흔적이 다른 팬들에게 옮겨졌고 냄새가 진동했다는 후기도 상당수 존재했다. 워낙 서로 이동할 거리조차 생겨나지 않았던 상황에서 생리현상이 급했던 한 팬이 차마 화장실로 이동하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는 것. '변 사건' 이전에는 '오줌 사건'도 다른 구역의 스탠딩에서 있었다는 설도 후기로 나온 상황이다. 현장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벌어진 안타까운 '참사'다.

한터뮤직어워즈 측은 "K팝 팬들의 호평 속에 준비된 모든 무대와 시상을 성황리에 마쳤다"라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음악 축제로 돌아오겠다"고 자평했지만, 상당수의 팬들에겐 악몽으로 남은 역대급 시상식이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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