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속 최대 빌런으로 박민영이 연기한 강지원을 언급했다.
최근 송하윤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킹콩 by 스타쉽사옥에서 지난 20일 종영한 '내남결' 종영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복수하는 운명 개척 드라마다. 극 중 송하윤은 강지원의 절친이자 강지원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불륜을 저지른 정수민 역을 연기했다.
이날 송하윤은 "딱 작년 2월에 (작품을) 시작해 1년 가까이 했다. 1년 가까이 살면서 송하윤으로서는 '힘들다'는 단어는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면 무너질 거 같았다. 만약 정신줄을 놓고 했으면 끝까지 어떻게 했을까 싶다"며 "원래 감성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해왔는데, 이번엔 감성을 입히고 하니 몸살이 오고 시달리게 되더라. 그래서 이성적으로 분리해 자아를 만들어놓고 계속 나를 설득시켰다. 안 되면 감정을 외워서라도 하며 계속해서 (스스로를)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정수민이란 캐릭터가 이해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정) 수민이가 나와는 정반대의 성향이었다. 그래서 정신과 전문의나 프로파일러를 만나 '왜 이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런 감정과 표현을 기술적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행동을 분석하다 보니 얘기가 깊어지더라.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의 이야기까지 들어가더라"며 "수민이로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정의 내릴 수 있는 단어, 병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하윤은 작품 이야기만 나오면 정수민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속 가장 빌런이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정수민 시선으로 봤을 때 강지원이 빌런인 거 같다. 내가 수민이로 살아서 (강지원이) 이해가 안 되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강) 지원이를 괴롭혔다기보단, 끝나고 나서 보니까 수민이는 스스로의 자유를 선택하지 않았던 거 같다. 본인의 자유를 가지고 편하게 살았으면 됐는데 자유 없이 강박 안에 살아서 다른 쪽으로 간 듯싶다"고 전했다.
정수민의 교도소 엔딩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송하윤은 "결말에 대한 만족도보단 교도소에 놓고 온 수민이가 마음에 걸린다. 지금까지는 착한 캐릭터를 하다 보니 '행복하게 살았다'로 마무리 지었는데 수민이의 성격, 성향을 정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도소에 놓고 오니 마음에 걸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안에서 수민이는 슬기로운 감방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 안에서 (수감자) 언니들한테 강지원 욕하고 있을 거 같다"며 덧붙였다.
또한 송하윤은 교도소신을 촬영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교도소 촬영장에서 거울을 봤는데 내 느낌과 인상이 달라져 있는 게 느껴졌다. '나쁜 삶을 살면 이렇게 바뀌는구나' 싶더라. 주름과 인상이 살아온 걸 보여준다고들 하는데, 난 그걸 수민이를 보고 느꼈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최근 송하윤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킹콩 by 스타쉽사옥에서 지난 20일 종영한 '내남결' 종영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복수하는 운명 개척 드라마다. 극 중 송하윤은 강지원의 절친이자 강지원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불륜을 저지른 정수민 역을 연기했다.
이날 송하윤은 "딱 작년 2월에 (작품을) 시작해 1년 가까이 했다. 1년 가까이 살면서 송하윤으로서는 '힘들다'는 단어는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면 무너질 거 같았다. 만약 정신줄을 놓고 했으면 끝까지 어떻게 했을까 싶다"며 "원래 감성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해왔는데, 이번엔 감성을 입히고 하니 몸살이 오고 시달리게 되더라. 그래서 이성적으로 분리해 자아를 만들어놓고 계속 나를 설득시켰다. 안 되면 감정을 외워서라도 하며 계속해서 (스스로를)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정수민이란 캐릭터가 이해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정) 수민이가 나와는 정반대의 성향이었다. 그래서 정신과 전문의나 프로파일러를 만나 '왜 이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런 감정과 표현을 기술적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행동을 분석하다 보니 얘기가 깊어지더라.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의 이야기까지 들어가더라"며 "수민이로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정의 내릴 수 있는 단어, 병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하윤은 작품 이야기만 나오면 정수민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속 가장 빌런이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정수민 시선으로 봤을 때 강지원이 빌런인 거 같다. 내가 수민이로 살아서 (강지원이) 이해가 안 되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강) 지원이를 괴롭혔다기보단, 끝나고 나서 보니까 수민이는 스스로의 자유를 선택하지 않았던 거 같다. 본인의 자유를 가지고 편하게 살았으면 됐는데 자유 없이 강박 안에 살아서 다른 쪽으로 간 듯싶다"고 전했다.
정수민의 교도소 엔딩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송하윤은 "결말에 대한 만족도보단 교도소에 놓고 온 수민이가 마음에 걸린다. 지금까지는 착한 캐릭터를 하다 보니 '행복하게 살았다'로 마무리 지었는데 수민이의 성격, 성향을 정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도소에 놓고 오니 마음에 걸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안에서 수민이는 슬기로운 감방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 안에서 (수감자) 언니들한테 강지원 욕하고 있을 거 같다"며 덧붙였다.
또한 송하윤은 교도소신을 촬영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교도소 촬영장에서 거울을 봤는데 내 느낌과 인상이 달라져 있는 게 느껴졌다. '나쁜 삶을 살면 이렇게 바뀌는구나' 싶더라. 주름과 인상이 살아온 걸 보여준다고들 하는데, 난 그걸 수민이를 보고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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