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19년이 흘렀다.

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사망했다. 향년 25세. 비보 당시 정확한 사망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생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은주는 고등학교 재학 중 교복 모델로 선발되며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신선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이은주는 1997년 KBS 드라마 '스타트'로 연기자 데뷔했으며 이후 드라마 '어느 날 갑자기', '백야 3.98'등과 영화 '송어', '예카' 등을 거쳐 SBS 드라마 '카이스트'(1999년), MBC 드라마 '불새'(2004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불새'는 이은주에게 여자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안겨줬고 2020년 리메이크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리메이크된 '불새 2020' 제작발표회 당시, 이은주와 같은 역을 맡은 배우 홍수아는 "고 이은주 선배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다. 지금도 너무 그리워하는 분이다. 내가 이은주 선배님을 따라가려면 반도 못 따라간다"며 "'불새'가 이은주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선배님이 했던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감사하고 기도도 많이 했다"라고 추억했다.

고인의 생전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 지인들은 매년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했다. 올해 2월 22일 역시 모인 그들은 고인의 모친을 위로하며 "우리는 이렇게 나이를 먹지만 우리는 모두 이렇게 반짝반짝하고 젊고 아름다운 이은주의 모습만 기억하게 되겠지? 늘 2월이 되면 간절히 생각난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고인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