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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최민식 "장재현 감독 전작에 반해 출연..다 해주고 싶었다"[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4-02-22
배우 최민식이 '파묘'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배우 최민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최민식은 40년 경력의 베테랑 풍수사 '상덕'으로 분해 놀라운 열연을 선보인다.

최민식은 '파묘'를 통해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영화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최민식은 '파묘'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장재현 감독 전작의 완성도 때문이다. 촬영 과정을 옆에서 보고 싶었다"며 "형이상학적인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이걸 어떻게 영화로 풀어나갈까?'라고 생각했다. '검은 사제들'이나 '사바하' 같은 장르의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두 작품은 너무 재밌게 봤다. 자칫 너무 관념적이고, 공포가 유치하게 빠질 수도 있는데 이 경계선에서 스토리가 촘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은 (장르에 대한) 집요함이다. 장르가 뭐가 됐든 대충하는 건 있을 수 없지만, 장재현 감독은 흙 색깔 하나까지 신경 쓴다. 무덤도 한 곳에서 찍은 게 아니다. 그 정도로 욕심도 많고, 자기 생각대로 해야 한다는 뚜렷한 주관이 좋았다. 우리는 좀 피곤했다"고 덧붙였다.

'파묘'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요즘 세대들은 풍수, 음양오행 등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작보다는 좀 더 말랑말랑한 느낌이 있다. 너무 경직되게 '왜 네 것을 버려?'가 아니라 자기 것을 고수하면서 유연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그는 "과장이 아니라 장재현 감독이 원하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 저도 사람인지라, 주는 거 없이 미운 사람이 있고, 주는 거 없이 예쁜 사람이 있다. 제 눈에는 (장재현 감독이) 감독으로도, 인간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였다"며 "(유) 해진이나, (김) 고은이, (이) 도현이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이 너무 화기애애하고 좋았다"고 전했다.

'파묘'에는 '험한 것'이 직관적으로 등장하기도. 최민식은 이에 대해 "저는 처음부터 스토리 진행을 알고 했다. 오컬트적인 요소, 공포의 요소가 현실에서 보여졌을 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구심이 생겼다. 사령관께서 이런 작전을 피겠다고 하면 우리 같은 졸병들은 따라가는 것"이라며 "패기가 좋았다. 몸 사리고, 재고 따지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 노선을 정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좋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지라도 이렇게도 저렇게도 시도해보는 열린 생각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그게 '파묘'라는 작품의 주제나 메시지에 크게 어긋나고, 영화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라면 저 역시도 반대했을 거다. 근데 자유롭게 시도해 본다는 건 기쁘게 찬성"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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