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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장재현 감독 "김고은 외 대안 無..박정민 철저히 이용"[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2-22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김고은의 캐스팅에 대해 밝혔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장재현 감독과 만나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서 견고한 세계관을 완성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이 '파묘'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특히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아 '대살굿' 등 놀라운 열연을 펼친다. 장재현 감독은 "'화림' 역은 어려운 장면이 많았고, 당연히 베테랑 배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한 나이대에서는 우리나라에 김고은밖에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정민 배우를 통해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건넸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박정민 배우가 역할을 탐내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는 "박정민 배우에게는 대본을 안 보여주고, 부탁만 했다. 철저히 이용만 했다"고 농담했다.

'사바하'의 뒤풀이 장소에서 김고은을 처음 봤다는 장재현 감독은 "한눈에 반했다"고 표현했다. 장 감독은 "당시 눈빛에서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김고은이 진짜 전성기가 오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예전보다 더 무르익고, 연륜도 차서 더 깊어졌더라. 김고은 배우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김고은 배우는 '파묘'보다 몇 배 더 연기를 잘할 수 있다. 사실 장르물을 찍다 보면 배우들의 연기를 깎아야 할 때가 있다. 갈등이나 감정 표현이 그려지는 게 아니라 정보, 분위기, 사건이 반복된다. 감정신도 알고 보면 다 정보신"이라며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모아놓고, 날개를 못 펼치게 해서 미안할 때가 많다. 배우들의 잠재력을 30%밖에 못 쓴 것 같고, 배우들을 좀 가둬놨다. 처음에는 배우들도 필요한 것만 해달라는 요구를 좀 어색하게 느꼈는데, 나중에 적응이 되니까 호흡이 맞더라. 배우들도 나중에는 그게 편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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