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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사동호랭이 누구? '위아래'부터 트라이비까지 '중독성 제조기'

  • 윤상근 기자
  • 2024-02-23


'히트메이커' 신사동호랭이(41, 이호양)의 충격 비보가 전해졌다. 2004년 K팝 신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트렌드를 구축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작자의 안타까운 소식이다.

23일 소속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41, 이호양)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 결과 최근 한 지인이 신사동호랭이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모처에서 쓰러진 신사동호랭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은 2004년 자신의 이름이 아닌 신사동호랭이라는 이름으로 작곡 활동을 시작했고 이 이름 자체도 화제를 모았다. 최근까지 자신이 속한 회사 이름이 타이거(tiger)라는 단어를 거꾸로 쓴 레지트(regit)라는 프로덕션 회사였다. 역주행 히트곡 '위 아래'를 불렀던 걸그룹 EXID 래퍼 LE가 고인과 함께 작업해왔다. 고3 때 편곡자로 데뷔를 했으며 신사동호랭이라는 이름으로는 자두가 부른 '남과 여'라는 곡의 편곡을 맡은 것이 시작이었다.

고인은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곡인 쥬얼리 '원 모어 타임'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유의 중독성 있는 작법이 입소문을 탔고 이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의 대중화에 있어서도 한 획을 그은 제작자이기도 했다. 고인이 당시 함께 활동했던 제작자로는 블랙아이드필승 범이냥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고인은 마이티마우스 '에너지', 포미닛 '핫 이슈', 티아라 '보핍보핍' '롤리폴리', 현아 'Change' '버블 팝', 시크릿 'Magic', 박명수 'Fyah', 트러블메이커 'Trouble Maker', 에일리 'U&I'. EXID '위 아래', 에이핑크 'NoNoNo', 모모랜드 '뿜뿜' '암쏘핫' 등 수많은 K팝 히트곡을 만든 장본인이었다.


최근까지 고인의 본업은 트라이비였다. 2021년 5월 스타뉴스와 마주했었던 고인은 "트라이비를 통해서 시도되지 않은 장르를 해보려고 한다. EXID는 트웍 펑키 장르, 에이핑크는 뉴질스윙 장르를 표방했다면 트라이비는 댄스홀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이 바탕이고 뭄바톤 레게톤 등 신나면서도 일렉트로닉도 기반이 되면서 특유의 여유가 있는 칠(Chill)함도 있고 여기에 감성도 담겨 있다. 이를 모두 아우르면서 트라이비만의 색깔로 표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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