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에서 서은광이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신명 나는 에너지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박형근·김성민·박영광) 646회는 전국 5.9%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불후의 명곡'은 무려 60주 1위 자리를 지켰다.
646회는 '21세기 레전드 1탄 보컬의 신 김범수 편'으로 꾸며졌다. 산들, 김동현, 임한별, 육중완밴드, 포레스텔라, 서은광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김범수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김범수의 '여행' 무대가 공개됐다. 김범수는 기교 없이 담백한 목소리로 감성을 터치했다. 그리고 히트곡 '지나간다' 무대가 이어졌다. 김범수 특유의 탄탄한 보컬과 고음이 전율을 선사했다.
첫 무대는 산들이 포문을 열었다. '끝사랑'을 선곡한 산들은 초반 힘을 빼고 노래하다, 중반 이후 쏟아내는 고음과 감정의 소용돌이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산들은 유려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이 탁월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에 김범수는 "무대를 보고 계속 울컥한다. 남자 보컬은 군 전역을 기점으로 BC, AD로 나눠진다고 생각하는데, 산들이 AD를 맞은 거 같다. 훨씬 더 깊어졌다"고 칭찬했다.
김동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동현은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김범수의 극찬을 받았던 만큼 긴장과 설렘을 안고 무대에 올라 '보고 싶다'를 불렀다. 김동현은 순수한 감정과 자신만의 미성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노래를 마친 김동현은 감정이 터져 나온 듯 "꿈의 무대가 이뤄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범수는 김동현의 무대에 대해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중에서 기량 면에서 톱3 안에 들어가는 거 같다.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패기가 있구나 했다. '보고싶다'를 건들다니. 이걸 피하지 않고 받아서 그냥 스트레이트로 던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산들이 김동현을 꺾고 승리했다.
임한별이 '하루'로 세 번째 바통을 받았다. 임한별은 무대가 깊어짐에 따라 놀라운 고음 보컬과 신들린 애드리브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가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특별히 자리한 임한별의 어머니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쏟았다.
무대 후 김범수는 "임한별의 편곡을 보면서 공연 때 나도 한 번 써먹어 봐야겠다 했는데 가면 갈수록 안 되겠더라. 저도 자신이 없더라. 정말 대단했다"며 고음 운용을 칭찬했다. 임한별은 산들보다 많은 표를 얻어 1승을 챙겼다.
네 번째 무대에 육중완밴드가 '나타나'로 무대에 섰다. 강준우가 보컬로 참여한 가운데, 싱크로율 높은 김범수 모창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전반 재기발랄한 율동과 웨이브 댄스로 미소를 자아낸 육중완밴드는 간주 이후 분위기를 바꾸고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신명나는 밴드 사운드를 통해 '나타나'가 록사운드로 재탄생됐다.
김범수는 "블루스나 펑키 이런 장르들을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편곡해 줘서 감사하다"며 "우리 비주얼계를 계속 계승시켜 나가줘 고맙다. 저렇게까지 무대를 하려면 내가 잘 생겼다는 최면이 완벽하게 되어야 한다. 그게 완벽하게 잘 되어 있고, 이렇게 오랜 시간 가다 보면 대중과 관객도 세뇌가 되는 것"이라며 웃었다. 육중완밴드는 임한별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 주자 포레스텔라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불렀다. 포레스텔라는 성악 발성을 빼고 발라드에 맞춰 창법을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포레스텔라는 각 멤버가 바통을 주고받으며 멜로디를 이끌고 나머지 두 멤버가 화음을 쌓아 풍성한 사운드의 무대를 펼쳐냈다.
포레스텔라의 무대에 대해 김범수는 "압도당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대중이 크로스오버를 좋아하고 공연을 보러 가시는구나 생각했다"며 "화음이 얹혀지는 '사랑해'라는 부분이 롤러코스터 같았다. 천국을 경험했다"고 감탄했다. 포레스텔라가 육중완밴드를 꺾고 1승을 거뒀다.
서은광은 'Rock Star'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서은광은 무대 시작부터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무대를 장악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 위 서은광은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보컬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은광의 무대에 김범수까지 모두 기립해 무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김범수는 서은광의 무대에 대해 "경연 무대가 에너지도 많이 쏟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렇게 준비했다는 것만으로 감동이다. 서은광이 항상 저를 좋게 생각해주지만 저 역시 서은광이란 후배가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김범수는 '21세기 레전드 1탄 보컬의 신 김범수 편'에 대한 소감으로 "25주년을 맞은 입장에서 모두가 저를 축하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드린다"며 "5년 전에도 신동엽을 이 자리에서 만났듯이 30주년 때도 우리가 버텨서 함께 이런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은광은 포레스텔라보다 많은 표를 얻어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박형근·김성민·박영광) 646회는 전국 5.9%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불후의 명곡'은 무려 60주 1위 자리를 지켰다.
646회는 '21세기 레전드 1탄 보컬의 신 김범수 편'으로 꾸며졌다. 산들, 김동현, 임한별, 육중완밴드, 포레스텔라, 서은광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김범수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김범수의 '여행' 무대가 공개됐다. 김범수는 기교 없이 담백한 목소리로 감성을 터치했다. 그리고 히트곡 '지나간다' 무대가 이어졌다. 김범수 특유의 탄탄한 보컬과 고음이 전율을 선사했다.
첫 무대는 산들이 포문을 열었다. '끝사랑'을 선곡한 산들은 초반 힘을 빼고 노래하다, 중반 이후 쏟아내는 고음과 감정의 소용돌이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산들은 유려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이 탁월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에 김범수는 "무대를 보고 계속 울컥한다. 남자 보컬은 군 전역을 기점으로 BC, AD로 나눠진다고 생각하는데, 산들이 AD를 맞은 거 같다. 훨씬 더 깊어졌다"고 칭찬했다.
김동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동현은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김범수의 극찬을 받았던 만큼 긴장과 설렘을 안고 무대에 올라 '보고 싶다'를 불렀다. 김동현은 순수한 감정과 자신만의 미성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노래를 마친 김동현은 감정이 터져 나온 듯 "꿈의 무대가 이뤄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범수는 김동현의 무대에 대해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중에서 기량 면에서 톱3 안에 들어가는 거 같다.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패기가 있구나 했다. '보고싶다'를 건들다니. 이걸 피하지 않고 받아서 그냥 스트레이트로 던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산들이 김동현을 꺾고 승리했다.
임한별이 '하루'로 세 번째 바통을 받았다. 임한별은 무대가 깊어짐에 따라 놀라운 고음 보컬과 신들린 애드리브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가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특별히 자리한 임한별의 어머니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쏟았다.
무대 후 김범수는 "임한별의 편곡을 보면서 공연 때 나도 한 번 써먹어 봐야겠다 했는데 가면 갈수록 안 되겠더라. 저도 자신이 없더라. 정말 대단했다"며 고음 운용을 칭찬했다. 임한별은 산들보다 많은 표를 얻어 1승을 챙겼다.
네 번째 무대에 육중완밴드가 '나타나'로 무대에 섰다. 강준우가 보컬로 참여한 가운데, 싱크로율 높은 김범수 모창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전반 재기발랄한 율동과 웨이브 댄스로 미소를 자아낸 육중완밴드는 간주 이후 분위기를 바꾸고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신명나는 밴드 사운드를 통해 '나타나'가 록사운드로 재탄생됐다.
김범수는 "블루스나 펑키 이런 장르들을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편곡해 줘서 감사하다"며 "우리 비주얼계를 계속 계승시켜 나가줘 고맙다. 저렇게까지 무대를 하려면 내가 잘 생겼다는 최면이 완벽하게 되어야 한다. 그게 완벽하게 잘 되어 있고, 이렇게 오랜 시간 가다 보면 대중과 관객도 세뇌가 되는 것"이라며 웃었다. 육중완밴드는 임한별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 주자 포레스텔라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불렀다. 포레스텔라는 성악 발성을 빼고 발라드에 맞춰 창법을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포레스텔라는 각 멤버가 바통을 주고받으며 멜로디를 이끌고 나머지 두 멤버가 화음을 쌓아 풍성한 사운드의 무대를 펼쳐냈다.
포레스텔라의 무대에 대해 김범수는 "압도당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대중이 크로스오버를 좋아하고 공연을 보러 가시는구나 생각했다"며 "화음이 얹혀지는 '사랑해'라는 부분이 롤러코스터 같았다. 천국을 경험했다"고 감탄했다. 포레스텔라가 육중완밴드를 꺾고 1승을 거뒀다.
서은광은 'Rock Star'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서은광은 무대 시작부터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무대를 장악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 위 서은광은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보컬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은광의 무대에 김범수까지 모두 기립해 무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김범수는 서은광의 무대에 대해 "경연 무대가 에너지도 많이 쏟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렇게 준비했다는 것만으로 감동이다. 서은광이 항상 저를 좋게 생각해주지만 저 역시 서은광이란 후배가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김범수는 '21세기 레전드 1탄 보컬의 신 김범수 편'에 대한 소감으로 "25주년을 맞은 입장에서 모두가 저를 축하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드린다"며 "5년 전에도 신동엽을 이 자리에서 만났듯이 30주년 때도 우리가 버텨서 함께 이런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은광은 포레스텔라보다 많은 표를 얻어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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