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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이기택 "순애보 연하남 테오 역, 너무 잘어울린다고..응원 감사"[인터뷰①]

  • 한해선 기자
  • 2024-02-25

배우 이기택이 '나의 해피엔드'에서 연하남 테오 역으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이기택은 최근 TV조선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연출 조수원)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 장나라와 손호준이 '고백부부' 이후 6년 만에 부부 역할로 또 한번 재회했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의사요한' 등을 선보인 조수원 감독이 연출했다.

극 중 이기택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드레브 디자인팀 총괄 팀장 윤테오 역을 연기했다. 테오는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과 절친 권윤진(소이현 분)이 불륜관계란 사실을 알고 무너진 드레브 대표 서재원(장나라 분)을 곁에서 지키면서 동료 이상의 좋아하는 감정을 느꼈다. 테오는 윤진의 대학 후배로 재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의심스러운 모습도 보이며 미스터리한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기택은 '나의 해피엔드'를 8개월 동안 촬영하고 방영까지 마치는 소감으로 "촬영이 끝날 때보다 방영이 끝날 때가 되니 현실적으로 끝나는 느낌이 크다. 매력적인 작품을 신인인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 처음 캐스팅 연락이 왔을 때 기쁨과 환희가 있었지만 긴 시간 매력적인 역할을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그래도 하면서 즐기려고 하고 행복하려고 하고 생각을 바꾸려고 하니 그때부터 테오의 매력적인 부분이 잘 보이기 시작하더라. 뭉클함이 컸다"고 말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짜임새 있는 막장극으로 마니아를 모았다. 이기택은 출연작 중 가장 큰 스케일이자 큰 비중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 이후 인지도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요즘 많은 실감을 하고 있다. 식당 같은 데에 가면 사장님, 어머님이 음식을 조금 더 먹으라고 챙겨주시더라. 시청자 글을 보면 테오가 이렇게 사랑 받구나 느낀다. 실시간 톡도 보고 모든 글을 봤는데, 확 와닿은 글은 테오가 문신한 걸 보고 어떤 분이 '이 남자 쥐뿔도 관심 없는데 문신이 매력적이어서 나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감독님과 고민한 테오의 매력적인 느낌이 살았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짜 해피엔딩으로 끝난 걸까. 이기택은 "권선징악으로 끝났다. (소)이현 선배님도 벌을 받고 재원이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테오가 대표가 된다. 테오가 재원이에게 2차 고백도 하고 잘해보자고 하는데 재원이가 아버지, 딸 아린이와 함께 '우리 행복하게 살자'라고 한다. 모두 심판을 받고 뜻대로 되다 보니 모든 의미에서 해피엔드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나의 해피엔드' 엔딩을 촬영 초반부터 알았을까. 이기택은 "저희는 1~8부까지 (손)호준 선배가 농약으로 죽는 것만 알고 시작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엔딩으로 "제 상상과 시청자 분들의 상상이 같았는데 '아린이 아빠는 누굴까', '이 모든 게 재원의 꿈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선악을 오가는 느낌의 테오 역할은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했는지 묻자 "2회까지 테오가 악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2회까지 재원 선배가 저를 의심할 때는 감독님 버전으로 악의적인 모습, 제 버전으로 덜 악의적인 모습 두 가지를 담았다. 신인으로서 다양하게 준비를 하려고 했다. 신마다 여러 생각을 했는데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선배님이 충분히 들어주시고 고민을 같이 해주시면서 힘든 부분 또한 너무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기택은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으로 "'연하남에 너무 잘 어울린다. 다음 작품도 연하남을 해달라'고 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테오가 연하남이면서 순애보여서 많이 응원해 주셨다"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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