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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유해진 "난 진행자 같은 역할, 추임새 요긴하게 쓰여" [인터뷰①]

  • 최혜진 기자
  • 2024-02-26
배우 유해진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추임새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6일 유해진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파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와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 봉길(이도현 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다. 극 중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영근 역을 연기했다.

이날 유해진은 자신이 연기한 영근을 '진행자'라 정의했다. 그는 "나는 관객 입장이었던 거 같다. 묘를 파자고 했을 때 '왜 굳이 이래야 하나' 말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물러선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했던 거 같다. 그래야 얘기가 진행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나는 이 영화에서 진행자 같은 느낌이었다. 관객들이 궁금해할 만한 걸 대신 물어봐 주고 대변해 주는 현실적인 사람이었다"며 "최민식이 연기한 상덕이 믿음으로 움직인다면, 나는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인물이었던 거 같다. 그 부분에 있어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작품에서 유해진은 극에 걸맞은 추임새로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영안실에서 혼을 불러일으켜 접신을 하게 하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오소서', '오셨네' 등 추임새를 했다. 이런 게 보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며 "예전에 배웠던 추임새들이 요긴하게 쓰이는구나 싶더라"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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