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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15년 무명 생활 투영, 인생 바꿔준 작품"

  • CGV용산=김나연 기자
  • 2024-02-28
배우 유태오가 '패스트 라이브즈' 속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셀린 송 감독, 배우 유태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이다.

극 중 어린 시절 첫사랑 '나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해성' 역을 맡은 그는 24년에 걸쳐 첫사랑을 마주하는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을 깊은 눈빛과 섬세한 열연으로 표현하며 또 한 번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유태오는 '해성' 역에 대해 "캐릭터를 맡게 되면, 저와 공통점을 찾게 된다. 제가 다국적 문화 뒷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게 우리나라 정서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제가 혜성이라는 캐릭터에 집어넣을 수 있는 건 운명적으로 바꾸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맺히는 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5년간 무명 생활을 보냈던 배우 생활과 혜성 안에서 공통점으로 찾을 수 있었다. 내 의지로 바꾸지 못하는 상황 속 맺히는 한과 감수성, 거기서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슬픔이나 아픔이 (캐릭터에) 같이 녹아들어 갔던 것 같다.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나머지는 준비하는 동안 감독님께 연출 노트를 받아 가면서 좀 더 디테일한 것을 맞춰나갔다"고 설명했다.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개인적으로 인생을 바꿔준 작품"이라며 "'해성'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인연'이라는 철학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까 영화 속 어떤 역할을 맡든 그 작품을 떠나보내는 과정이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일을 하는 과정이 완벽하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기술적으로 연기에 접근했다면, 이 작품을 통해서는 어떤 연기를 하든 '인연'이라는 요소를 집어넣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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