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마' 최미경이 유산 트라우마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고딩엄빠4') 31회에서는 지난 3회에서 '고딩엄마 자매'로 출연했던 최미경과 최보현이 6개월 만에 다시 출연해 방송 후 달라진 삶과 현재의 고민을 털어놨다.
'언니' 최미경에 이어 정식으로 출연한 최보현은 16세의 나이에 임신해 17세에 출산하게 된 파란만장한 사연을 재연드라마를 통해 털어놨다. 최보현은 어린 시절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몇 년 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후 제법 좋은 성적을 받는 모범생의 삶을 살았지만, 강압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SNS를 통해 친해졌던 친구에게 의지하다 경기와 전북 익산을 오가는 '장거리 커플'이 됐다. 그러던 중 주말마다 최보현을 보기 위해 내려왔던 남자친구는 가정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해 최보현 동네에서 노숙을 했다. 최보현은 그런 남자친구를 자신의 집에서 몰래 재우며 비밀 연애를 했다.
그러다 최보현은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아버지와 부딪히며 우울증이 점점 심해졌고,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려면 가정이 생겨야 할 것 같아 남자친구와 임신을 계획했다"고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을 충격에 빠트렸다.
더욱이 최보현은 "임신 후 돈이 없어 설탕을 먹으며 버티던 중, 끝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아이를 낳고 싶으면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종용했다"며 "아이와 남자친구 모두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출산한 최보현은 친정엄마의 집에서 남편, 아이와 살며 아버지에게 들킬까 봐 집에서만 생활했는데, 최보현이 남편과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분노해 집을 찾아와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최미경, 최보현 자매가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해 MC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최보현은 "지난 방송을 통해 아이 아빠와 살고 있다는 상황을 아버지에게 알렸는데, 방송 후 아버지와 완전히 연락이 끊어졌다"고 사실상 절연을 하게 됐음을 고백한 뒤, 언니와 함께 사는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친정엄마와 살고 있던 최보현은 최근 언니 최미경의 집으로 들어와 '공동 육아'를 하고 있었다. 최미경의 3세 아들과 최보현의 생후 10개월 된 딸은 오순도순 지냈으나, 언니 최미경이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 걱정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최미경이 둘째를 임신해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것.
"(출장이 잦은) 아이 아빠와 오랜만에 만나, 아이가 생겼다"는 최미경은 이후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는데 내내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최미경은 "15세에 첫 아이를 유산한 뒤, 작년 10월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아이 하나가 사라지는 '베니싱 트윈'(쌍둥이 소실)을 겪었다"며 '유산 트라우마'를 겪고 있음을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최미경은 "아이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불안해했고,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남편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까지 겹쳐서 우울해했다. 다행히 학교에서 귀가한 최보현은 힘들어하는 언니를 대신해 딸과 조카를 살뜰히 돌보면서 집안일까지 척척 해냈고, 박미선 등 스튜디오 출연진은 "자매가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대견스러워했다.
그럼에도 외로움과 불안감을 드러내는 최미경의 모습에 출연진은 "이럴 때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직후 최미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친정엄마의 위암이 재발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미경은 "첫 유산 당시 엄마에게 많이 모질게 굴었는데, 비슷한 시점에 엄마의 암이 재발해 너무 미안했다. 모든 게 내 탓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다행히 다른 부위로 전이되진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에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 등 스튜디오 MC들은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뱃속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책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라"고 위로를 건넸다.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이 컸던 최미경, 최보현 자매는 제작진의 도움으로 심리 상담센터를 찾아갔다. 심리상담사는 두 사람에게 "내 아이가 나중에 성장해서 어려움을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어떠하겠냐"고 반문하며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는 진심을 알 수가 없다. 힘든 일이 있을수록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미경과 최보현은 집에 돌아온 뒤, 친정엄마에게 "우리가 앞으로 더 노력할 테니,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손편지를 썼다. 또한 친정엄마를 위해 정성을 가득 담은 '자매표 도시락'을 싸서, 편지와 함께 보냈다.
스튜디오에서 두 자매는 "편지와 도시락을 받은 친정엄마가 너무 고마워했고, 마음이 좋다고 얘기해주셨다"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MC 박미선은 "두 사람 모두 마음이 착한 만큼 앞으로 잘 살아서, 이제라도 효도하는 딸이 되길 바란다"고 따뜻하게 응원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고딩엄빠4') 31회에서는 지난 3회에서 '고딩엄마 자매'로 출연했던 최미경과 최보현이 6개월 만에 다시 출연해 방송 후 달라진 삶과 현재의 고민을 털어놨다.
'언니' 최미경에 이어 정식으로 출연한 최보현은 16세의 나이에 임신해 17세에 출산하게 된 파란만장한 사연을 재연드라마를 통해 털어놨다. 최보현은 어린 시절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몇 년 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후 제법 좋은 성적을 받는 모범생의 삶을 살았지만, 강압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SNS를 통해 친해졌던 친구에게 의지하다 경기와 전북 익산을 오가는 '장거리 커플'이 됐다. 그러던 중 주말마다 최보현을 보기 위해 내려왔던 남자친구는 가정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해 최보현 동네에서 노숙을 했다. 최보현은 그런 남자친구를 자신의 집에서 몰래 재우며 비밀 연애를 했다.
그러다 최보현은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아버지와 부딪히며 우울증이 점점 심해졌고,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려면 가정이 생겨야 할 것 같아 남자친구와 임신을 계획했다"고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을 충격에 빠트렸다.
더욱이 최보현은 "임신 후 돈이 없어 설탕을 먹으며 버티던 중, 끝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아이를 낳고 싶으면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종용했다"며 "아이와 남자친구 모두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출산한 최보현은 친정엄마의 집에서 남편, 아이와 살며 아버지에게 들킬까 봐 집에서만 생활했는데, 최보현이 남편과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분노해 집을 찾아와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최미경, 최보현 자매가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해 MC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최보현은 "지난 방송을 통해 아이 아빠와 살고 있다는 상황을 아버지에게 알렸는데, 방송 후 아버지와 완전히 연락이 끊어졌다"고 사실상 절연을 하게 됐음을 고백한 뒤, 언니와 함께 사는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친정엄마와 살고 있던 최보현은 최근 언니 최미경의 집으로 들어와 '공동 육아'를 하고 있었다. 최미경의 3세 아들과 최보현의 생후 10개월 된 딸은 오순도순 지냈으나, 언니 최미경이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 걱정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최미경이 둘째를 임신해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것.
"(출장이 잦은) 아이 아빠와 오랜만에 만나, 아이가 생겼다"는 최미경은 이후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는데 내내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최미경은 "15세에 첫 아이를 유산한 뒤, 작년 10월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아이 하나가 사라지는 '베니싱 트윈'(쌍둥이 소실)을 겪었다"며 '유산 트라우마'를 겪고 있음을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최미경은 "아이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불안해했고,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남편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까지 겹쳐서 우울해했다. 다행히 학교에서 귀가한 최보현은 힘들어하는 언니를 대신해 딸과 조카를 살뜰히 돌보면서 집안일까지 척척 해냈고, 박미선 등 스튜디오 출연진은 "자매가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대견스러워했다.
그럼에도 외로움과 불안감을 드러내는 최미경의 모습에 출연진은 "이럴 때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직후 최미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친정엄마의 위암이 재발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미경은 "첫 유산 당시 엄마에게 많이 모질게 굴었는데, 비슷한 시점에 엄마의 암이 재발해 너무 미안했다. 모든 게 내 탓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다행히 다른 부위로 전이되진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에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 등 스튜디오 MC들은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뱃속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책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라"고 위로를 건넸다.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이 컸던 최미경, 최보현 자매는 제작진의 도움으로 심리 상담센터를 찾아갔다. 심리상담사는 두 사람에게 "내 아이가 나중에 성장해서 어려움을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어떠하겠냐"고 반문하며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는 진심을 알 수가 없다. 힘든 일이 있을수록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미경과 최보현은 집에 돌아온 뒤, 친정엄마에게 "우리가 앞으로 더 노력할 테니,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손편지를 썼다. 또한 친정엄마를 위해 정성을 가득 담은 '자매표 도시락'을 싸서, 편지와 함께 보냈다.
스튜디오에서 두 자매는 "편지와 도시락을 받은 친정엄마가 너무 고마워했고, 마음이 좋다고 얘기해주셨다"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MC 박미선은 "두 사람 모두 마음이 착한 만큼 앞으로 잘 살아서, 이제라도 효도하는 딸이 되길 바란다"고 따뜻하게 응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