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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6년 칩거 끝→차은우와 23% 목표"..'원더풀 월드' 안 볼 이유 無[종합]

  • 상암=한해선 기자
  • 2024-02-29

'원더풀 월드'가 김남주의 6년 만의 드라마 복귀, 차은우와의 이색 조합만으로 시선을 끈다. 게다가 모성애가 강조된 깊이, 밸런스 있는 미스터리극으로 작품성도 자랑한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승영 감독,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가 참석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트레이서1, 2', '보이스2' 이승영 감독과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남주(은수현 역)와 파격 연기 변신한 차은우(권선율 역)가 남녀주인공으로 만났다.

극 중 김남주가 연기하는 은수현은 성공한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였지만, 어느 날 아들의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는 인물. 차은우는 어느 날 모든 걸 잃은 후 스스로 거친 삶을 선택하는 미스터리한 청년 권선율 역을 맡아, 비슷한 상처를 공유한 은수현과 얽히고 설킨다. 김강우는 은수현의 남편이자 기자 출신의 능력 있는 현직 앵커 강수호로 분했다. 임세미는 은수현이 친자매처럼 생각하는 절친한 동생이자 성공한 청담 편집숍 대표 한유리 역을 맡았다.


이승영 감독은 '원더풀 월드'에 대해 "크고 작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남주는 자신이 맡은 은수현 역에 대해 "심리학과 교수이자 유명 작가로 행복한 나날을 살다가 억울하게 아이를 잃고 가해자를 처단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은수현은 강한 모성애를 갖고 있고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산다. 강렬하고 긴장감 있는 스토리 안에서 모성애, 상처, 치유를 관점으로 봐 달라"고 했다.

차은우는 자신이 연기한 권선율 역에 대해 "선율이는 유복하게 살다가 어떠한 일에 얽히는데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더풀 월드' 관전 포인트로 "선율이의 감정을 봐 달라. 아픔과 상처가 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판도라의 상자가 펼쳐진다. 거기서 선율이가 느낄 법한 부분을 봐 달라"고 밝혔다.

김강우는 '원더풀 월드'의 관전 포인트로 "가장으로서 아내를 사랑하고 엄청난 부성애를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임세미는 "긍정적이지만 한 휴먼인 부분을 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로 "대본의 힘이 강해서 6년 동안 칩거하신 김남주 배우를 캐스팅 할 수 있었다. 차은우 배우는 스케치한 이미지 그대로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강우 배우는 김남주 배우와 합이 잘 어울릴 수 있는 남자 배우로 캐스팅했다.

이 감독은 '원더풀 월드' 제목 뜻을 묻는 질문에 "이야기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지만 인물들의 관계는 아름답다. 이 이야기를 다 보면 굉장히 아름다운 드라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전작 '미스티'와 비슷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란 우려에 대해 "지난 6년 동안 저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작품에 대한 고민보다는 엄마로서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전작 '미스티'와의 구별보다는 제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른다. 소재와 장르가 비슷할지 몰라도 지금의 은수현이랑 인물은 너무나도 다르다. 장르도 저희는 휴먼이 들어가서 약간 다르다"라고 전했다. 김남주는 "이제는 아이들이 나를 안 찾아서 나도 내 일을 하면 될까 생각했고 이 작품에 임했다"라고 지금 시점에 복귀한 이유를 털어놨다.


차은우는 현장 에피소드 중 하나로 "(김남주) 선배님 성격이 쿨하시다. 구경온 시민 분이 있었는데 쿨하게 '여기 와서 보고 가세요'라고 하시더라. 나도 나중에 그렇게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남주는 "저도 사실 신경이 쓰였다. 머리가 하얘졌다. 촬영에 협조해 주신 어르신이어서 그렇게 말했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저는 처음에 캐스팅을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김남주 배우가 이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매 순간 대본을 해석하는 깊이가 멋스러웠다. 7개월 촬영하면서 진심으로 놀랐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내가 김남주 배우에게 '작품을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고 김남주를 극찬했다.

'원더풀 월드'가 가지는 여타 미스터리극과의 차별점,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제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밸런스가 좋은 미스터리였다. 연출적으로 품위가 있는 미스터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대본에 깊이가 있었다.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을 들자면, 촬영 감독님이 '바스트를 찍으면서 자꾸 클로즈업을 찍고 싶다'고 하시더라. 네 분의 배우들과 대본이 아름답고 멋있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원더풀 월드'가 바라는 목표 시청률을 묻자 차은우는 "김남주 선배님이 13년 만에 돌아오셨으니 23%?"라며 웃었다. 공약도 묻자

'원더풀 월드'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상암=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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