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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청룡 영화상 첫 참석 후.."다음엔 꼭 1열 앉아야지"(피디씨)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3-01
배우 김선호가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배우 김선호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김선호는 연극 '행복을 찾아서'를 마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저는 연극부터 시작했다. 대학교 졸업하고 고민이 많았다. '연기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지?' 하다가 오디션을 보고, 공연을 시작했다.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공연은 뭐지?'라는 고민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어떻게 하게 됐어?'라고 물어봤다. 그게 연극 '옥탑방 고양이'였다. 이후 저도 오디션을 봐서 결국 합격했고, 연극 '트루웨스트'의 오만석 연출님을 만나서 진짜 많이 배웠다. 공연 올리기 전에 대본을 12~13번 정독하고, 반복해서 또 읽는 노력파다. 배우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그때 저에게 알려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연극 '클로저' 때 드라마 오디션 제의가 들어와서 합격했다. 드라마 하기 전까지 많은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 그때 선배들이 해준 한 마디, 가르침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발전해야겠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선호는 오만석의 날카로운 분석력과 김소진의 배역 소화력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게 도움이 되냐면 '만약 그 배우라면 어떻게 연기했을까?'를 상상한다. 사람은 누구나 습관도, 틀도 있는데 그걸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준다.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그 대본이 다시 보이는 거다. 내가 뵙지도 못한 이병헌, 송강호 선배를 흉내내면서 그 틀 안에서 벗어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좋은 연기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김선호는 "노력이 없었으면 지금처럼도 못했을 거다. 배우가 사랑받고 인정받으려면 치부도, 장점도 정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잘하면 좋지만, 그 중에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게 부족한지를 깨달으려고 고통스럽지만 노력하고 있다. 그걸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연기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도 느끼고, 배우를 꿈꾸면서 지난 몇 년간 제가 원하는 걸 굉장히 크게 생각했다. 완벽하게 이루진 못했지만 그 수위까지 그 상상을 목표로 세우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영화 '귀공자'로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청룡영화상에 처음으로 참석한 김선호는 "'나도 언젠가 나랑 친한 배우들이랑 저렇게 뭉쳐 앉아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같이 공연하는, 혹은 제가 연락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함께 1열을 차지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인기상을 받은 건 팬들이 밤낮 안 가리고 투표해 주신 거다. 너무 기뻤고, 마음 한쪽에는 수상 사실을 알고 있어서 무대에 올라가면 뭐라고 해야 하는지 정신이 없었다. 너무 신기하더라"라고 전했다.

김선호는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드라마가 잡혀 있고, 이번 드라마가 장기간 촬영이다. 9개월 정도 찍을 것 같은데 다른 거 하지 말고 그거 하나만 해서 진짜 그 인물처럼 집중해서 보여주자는 생각이다. 그거 말고는 대단한 목표는 없다. 내년에는 OTT 외의 다른 드라마도 해보고,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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