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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플 것 같아서"..출소 김남주, '우산男' 차은우와 '저릿한 첫 만남'[원더풀 월드][★밤TView]

  • 한해선 기자
  • 2024-03-02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자신과 동병상련인 것 같은 '우산 쓴 남자' 차은우와 교도소 안팎에서 운명처럼 조우했다.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는 은수현(김남주 분)이 자신의 아들을 교통사고로 사망케 한 가해자에게 보복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

수현은 가해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차량으로 보복 살해를 저질렀다. 그는 법원에서 "그 일(보복 살해)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선처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말했고, 그대로 교도소 처지가 됐다.

강수호(김강우 분)는 뉴스를 진행하던 중 대본 외에 "하지만 법원은 그자를 용서했고 이제 그녀를 범죄자라 부릅니다. 시청자 여러분, 그녀가 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주십시오. 과연 우리가 그녀를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수현은 교도소에서 재봉틀 작업을 하던 중 아이를 생각하며 넋이 나가 손이 기계에 다치는 큰 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수현은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봉사단체로 교도소에 왔던 권선율(차은우 분)은 피투성이가 된 수현과 그렇게 처음 조우했다. 수현이 회복한 후, 선율은 자신이 아이들의 합창을 지휘하는 모습을 수현이 보고 죽은 아이가 생각나 오열하는 모습도 발견하게 됐다.

수호는 정치인 김준(박혁권 분)에게 가해자 권지웅(오만석 분)과 비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해자가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게 도운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김준은 오히려 수호의 약점을 들이밀며 특파원 자리를 주고 미국에 보냈다.

수호의 소식을 접한 수현은 "나 살인자야. 살인자 꼬리표 단 나랑 당신이 뭘 할 수 있는데. 당신은 당신 인생을 살아"라며 진짜 자신의 마음과 달리 수호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수현은 교도소에서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장형자(강애심 분)의 사연을 듣고 자신과 동질감을 느꼈다. 장형자는 과거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남편과 내연녀가 있던 펜션에 방화를 저질렀던 것. 장형자는 당시 펜션에 놀러왔다가 부모를 잃은 8세 아이에게 미안해 계속 연락하고 지내왔다고 했다.

선율은 표면적인 직업은 정비공이었지만, 김준의 수하에서 다른 정치인의 비리를 캐내는 일을 돕고 있었다. 출소한 수현은 아들의 묘를 찾아갔다가 비를 만났다. 마침 다른 묘를 찾아왔던 선율이 비 맞는 수현을 발견하고 "괜찮아요? (우산) 쓰세요"라고 했지만 수현은 "괜찮습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선율은 묘비에 적힌 이름과 생년을 보고 수현과 동질감을 느낀 듯 수현에게 달려가 "이거 쓰고 가요. 건우가 보면 마음 아플 것 같아서"라며 우산을 내밀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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