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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최수종 출정 명령 소름 엔딩..최고 12.3%[종합]

  • 윤상근 기자
  • 2024-03-02

'고려거란전쟁'에서 상원수로 임명된 강감찬이 거란과의 3차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 29회에서는 역도들을 처단하는 데 성공한 현종(김동준 분)이 본격적으로 거란과의 전쟁을 준비했다. 상원수로 임명된 강감찬(최수종 분)은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자 출정을 명령하는 등 소름을 유발했다.

29회 시청률은 11.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며 귀주대첩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특히 현종이 출정을 앞둔 강감찬에게 부월을 하사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2.3%(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을 요동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종이 역도 척살을 명령하자 동북면 정예병들과 지채문(한재영 분)은 반란군들을 향해 돌진했다. 반란군 장수들과 지채문 일행이 뒤엉키며 목숨 건 전투를 시작, 최질(주석태 분)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김훈(류성현 분)을 칼로 찔러 죽였다. 지채문은 최질(주석태 분)을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았고, 황제를 향해 활을 겨눈 박진(이재용 분)까지 모두 처단했다. 황실의 권력을 탐냈던 반란군은 처절한 혈투 끝에 인과응보 최후를 맞았다.

역도들을 모두 처단했다는 소식을 접한 강감찬은 한달음에 서경으로 달려갔다. 현종은 "근심하게 하여 미안하오. 역도들이 혹시라도 나의 계획을 눈치 챌까 봐 경들에겐 미리 말하지 못하였소"라며 홀로 개경을 떠난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다.

현종은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어오자 서경에 남아 직접 군사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갑옷을 입고 고려군 앞에 선 그는 "적이 또 다시 우리 고려의 국경을 침범했다. 우리는 결코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저 침략자들을 격퇴하여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다"라며 군사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서기 1018년(현종 9년), 고려는 개경에 나성을 쌓고 중갑기병을 육성하는 등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 마지막 결전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지방에 파견한 안무사들을 거둬들인 현종은 새 관리를 파견하는가 하면, 각 지역의 중요도에 따라 4개의 도호부와 8개의 목을 설치하는 등 고려 모든 영토가 촘촘하게 관리되도록 개혁에 힘썼다.

거란이 징발령을 내리자 강감찬은 현종에게 동원령을 내려달라 청했다. 뿐만 아니라 강감찬은 대회전을 통해 적을 전멸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고려는 전쟁을 치르면서도 꾸준히 정예병을 확충해 왔사옵니다. 그리고 지방의 일품군도 전투력을 높였사옵니다. 거기에 거란의 기병들을 대적하고도 남을 강한 중갑기병을 길러냈사옵니다"라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종은 고민 끝에 강감찬의 청을 수락, 그를 상원수로 임명하고 거란과의 전쟁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줬다. 현종은 특히 출정을 앞둔 강감찬에게 부월을 하사하며 반드시 승리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강감찬은 영주에 본군을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 같은 시각, 병세가 깊어진 원정(이시아 분) 황후는 현종의 품에서 숨을 거뒀고, 현종은 전장의 장수들은 상복을 입지 말고 전쟁에 전념하라 명했다. 거란군을 전멸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회전 준비에 나선 강민첨과 김종현은 검차병을 비롯해 중갑기병 훈련에 매진했다.

방송 말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강감찬과 소배압(김준배 분)이 전쟁을 선포하는 '출정 명령 엔딩'은 마지막 결전의 포문을 열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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