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인기 걸 그룹 EXID(LE 정화 하니 혜린 솔지)가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고(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를 향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멤버 하니는 3일 "오빠 그거 알아요?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난 그게 늘 감사했어. 근데 그 말을 많이 해주지 못해서, 그게 참 후회가 되더라고요"라고 고 신사동호랭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하니는 "오빠의 많은 배려와 노력 그리고 희생으로 만들어준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참 많이 웃었어요. 오빠는 최고의 보호자였어. 우리를 우리답게 지켜줘서 고마워요"라며 "오빠의 말대로 결국 난 행복해졌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행복할게요. 오빠는 그걸 가장 바랄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오빠, 보고 싶네요.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하니는 과거 고인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 속 고 신사동호랭이는 "자꾸 걱정시키는 존재 아니다. 결국 넌 행복할 거고 이길 거다. 왜냐면 넌 남들보다 좀 느리고 답답하지만 그만큼 스스로 얻어가지 않나. 자존감 잃지 말자"고 하니를 응원했다. 이에 하니는 "오빠까지 나보고 느리고 답답하다 하다니, 최대한 빨리해본 건데, 느려도 답답해도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EXID 막내 정화도 애도의 글을 SNS에 남겼다. 정화는 지난 2일 "오빠,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그리고 모든 것이 고마웠어요. 많이 보고 싶고 그리워요. 기도할게요. 영원히 간직하고 살게요. 잘 가요, 오빠"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팀 내 메인 래퍼로 활약한 LE는 지난달 28일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안녕히"라며 고인을 향한 편지를 적어 SNS에 공개했다.
편지에는 "20, 30대를 함께 해야 했을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 돼 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나 자신도 밉다"고 자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집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런데도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 오빠를 떠올리면 내 20대, 30대 모든 것에 오빠가 있었는데..."라며 "때론 참 얄밉기도, 이해할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한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메인보컬 솔지와 리드보컬 혜린도 SNS를 통해 고 신사동호랭이를 향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솔지는 지난달 29일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오빠 이제 편히 쉬어요"라고 애도했다. 혜린은 지난달 28일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광주에서 교복 입고 춤추고 노래했을 때부터 지금 있기까지 옆에서 때론 따뜻하긴 하지만 장난기만 많던 오빠라 한 번도 잘 지내는지 힘든 건 없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진들을 쭉 보는데도 오빠 사진들이 많이 없다. 너무 당연하게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겠지 생각했던 것들을 내가 왜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지금까지도 오빠가 해준 말들은 기억에 남는 것처럼 조언해줄 땐 한없이 진심으로 해줬었는데"라며 "다른 사람들이 '서운하다. 힘들다' 하면 나도 한없이 조언해주고 응원해주는데 오빠한테 못 그래 준 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요. 많이 힘들었겠다 알아주는 사람 없이 거기서는 편안하게 쉬어. 오빠 하고 싶은 음악 걱정 없이 마음껏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해.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요"라고 전했다.
EXID는 고 신사동호랭이가 처음 제작한 걸 그룹으로, 지난 2012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데뷔 당시 6인조였으나 해령, 다미, 유지 등 일부 멤버들이 탈퇴하고, 솔지, 혜린 등 새 멤버를 영입하며 5인조로 재편됐다. EXID는 데뷔 초 활약이 미미했지만 고 신사동호랭이가 작사, 작곡한 히트곡 '위아래'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면서 인기 걸 그룹 반열에 올랐다. '아예(Ah Yeah)', '낮보다는 밤', '내일해' 등 EXID 대표곡들은 모두 고 신사동호랭이의 손을 거쳤다.
한편 고 신사동호랭이는 지난달 23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9년 포미닛 '핫 이슈'(Hot Issue) '뮤직'(Muzik), 비스트 '배드 걸'(Bad Girl), 티아라 '보핍보핍'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현아 '체인지'(Change) '버블 팝'(Bubble Pop!), 시크릿 '매직'(Magic), 티아라 '롤리 폴리'(Roly-Poly), 에이핑크 '노노노'(NoNoNo),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등을 작사, 작곡하며 히트곡 메이커로서 명성을 얻었다. 지난 2021년에는 걸 그룹 트라이비를 제작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멤버 하니는 3일 "오빠 그거 알아요?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난 그게 늘 감사했어. 근데 그 말을 많이 해주지 못해서, 그게 참 후회가 되더라고요"라고 고 신사동호랭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하니는 "오빠의 많은 배려와 노력 그리고 희생으로 만들어준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참 많이 웃었어요. 오빠는 최고의 보호자였어. 우리를 우리답게 지켜줘서 고마워요"라며 "오빠의 말대로 결국 난 행복해졌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행복할게요. 오빠는 그걸 가장 바랄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오빠, 보고 싶네요.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하니는 과거 고인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 속 고 신사동호랭이는 "자꾸 걱정시키는 존재 아니다. 결국 넌 행복할 거고 이길 거다. 왜냐면 넌 남들보다 좀 느리고 답답하지만 그만큼 스스로 얻어가지 않나. 자존감 잃지 말자"고 하니를 응원했다. 이에 하니는 "오빠까지 나보고 느리고 답답하다 하다니, 최대한 빨리해본 건데, 느려도 답답해도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EXID 막내 정화도 애도의 글을 SNS에 남겼다. 정화는 지난 2일 "오빠,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그리고 모든 것이 고마웠어요. 많이 보고 싶고 그리워요. 기도할게요. 영원히 간직하고 살게요. 잘 가요, 오빠"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팀 내 메인 래퍼로 활약한 LE는 지난달 28일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안녕히"라며 고인을 향한 편지를 적어 SNS에 공개했다.
편지에는 "20, 30대를 함께 해야 했을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 돼 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나 자신도 밉다"고 자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집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런데도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 오빠를 떠올리면 내 20대, 30대 모든 것에 오빠가 있었는데..."라며 "때론 참 얄밉기도, 이해할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한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메인보컬 솔지와 리드보컬 혜린도 SNS를 통해 고 신사동호랭이를 향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솔지는 지난달 29일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오빠 이제 편히 쉬어요"라고 애도했다. 혜린은 지난달 28일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광주에서 교복 입고 춤추고 노래했을 때부터 지금 있기까지 옆에서 때론 따뜻하긴 하지만 장난기만 많던 오빠라 한 번도 잘 지내는지 힘든 건 없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진들을 쭉 보는데도 오빠 사진들이 많이 없다. 너무 당연하게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겠지 생각했던 것들을 내가 왜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지금까지도 오빠가 해준 말들은 기억에 남는 것처럼 조언해줄 땐 한없이 진심으로 해줬었는데"라며 "다른 사람들이 '서운하다. 힘들다' 하면 나도 한없이 조언해주고 응원해주는데 오빠한테 못 그래 준 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요. 많이 힘들었겠다 알아주는 사람 없이 거기서는 편안하게 쉬어. 오빠 하고 싶은 음악 걱정 없이 마음껏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해.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요"라고 전했다.
EXID는 고 신사동호랭이가 처음 제작한 걸 그룹으로, 지난 2012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데뷔 당시 6인조였으나 해령, 다미, 유지 등 일부 멤버들이 탈퇴하고, 솔지, 혜린 등 새 멤버를 영입하며 5인조로 재편됐다. EXID는 데뷔 초 활약이 미미했지만 고 신사동호랭이가 작사, 작곡한 히트곡 '위아래'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면서 인기 걸 그룹 반열에 올랐다. '아예(Ah Yeah)', '낮보다는 밤', '내일해' 등 EXID 대표곡들은 모두 고 신사동호랭이의 손을 거쳤다.
한편 고 신사동호랭이는 지난달 23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9년 포미닛 '핫 이슈'(Hot Issue) '뮤직'(Muzik), 비스트 '배드 걸'(Bad Girl), 티아라 '보핍보핍'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현아 '체인지'(Change) '버블 팝'(Bubble Pop!), 시크릿 '매직'(Magic), 티아라 '롤리 폴리'(Roly-Poly), 에이핑크 '노노노'(NoNoNo),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등을 작사, 작곡하며 히트곡 메이커로서 명성을 얻었다. 지난 2021년에는 걸 그룹 트라이비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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