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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 "취업파티서 추락→전신마비..♥송지은과 새벽기도서 첫눈에 반해"[라스][★밤TView]

  • 한해선 기자
  • 2024-03-06

유튜버 박위가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첫 눈에 반해 공개 열애를 한 러브스토리와 자신의 장애 극복 스토리를 전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특집으로 윤도현, 린, 청하, 박위가 출연했다.

이날 박위는 송지은과 공개 열애가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사실 예전부터 자랑하고 싶었는데 참다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공개했다. 많은 분들이 축하와 응원을 해주셔서 날아갈 것만 같다"라고 말했다.

박위는 공개 열애 전 송지은과 사귀었던 기간을 묻자 "9개월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여자친구를 공개하면 여성 구독자 수가 줄어들 거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실제로 구독자 수가 증가했고 오히려 20~30대 여성 분들이 많이 구독해 주셨다"라고 했다.

박위는 "(송지은과 공개 열애) 영상을 올리자마자 기사가 많이 났다. '하반신 마비 유튜버'로 기사가 났는데 많이들 응원해 주셨다. 션 형님, 조여정 누나, 최강희 누나 등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박위가 "지은이가 13년 전에 '라스'에 나갔을 때는 매운맛이라고 했는데, 김구라 선배님께서 '요거'(수익)을 물어볼 거라고 했다"고 하자 김구라는 "나도 50대 중반이다. 이제 그걸 물어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송지은이 같이 와 눈길을 끌었다. 박위는 "오늘 운전도 직접 지은이가 해줬다"라고 했다. 박위는 송지은과 만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친한 형 중에 김기리 형이 있었는데, 형이 '우리 새벽 예배 좋아. 나와봐'라고 해서 나갔더니 지은이가 있었다. 10명 정도 있는 곳에서 너무 예쁜 사람이 앉아있는데 빛이 나더라. 그때 제가 거기서 갔다"라고 밝혔다.

박위는 "지은이가 내 생일날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내가 '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가 개봉했어. '스즈메의 문단속'이라고'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지은이가 '나도 좋아하는데 같이 보러 갈래?'라고 했다. 나는 동문서답을 했는데 받아준 거다. 혼자 설레서 약속을 잡고 영화관에 갔다. 그날 너무 긴장해서 기억에 남는 게 스즈메가 문단속 한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하니까 알고 보니 지은이도 저를 좋아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송지은은 이에 "첫눈에 반했다. 첫눈에 보자마자 그냥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박위는 "제가 '지은아, 내가 휠체어 타는 거 불편하지 않아?'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지은이는 '오빠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니까 오빠가 가는 길을 따라가면 편한 길만 가게 돼서 좋아'라고 했다.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라고 송지은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나중에 이런 얘기도 하더라. 처음에 제가 운전할 때 트렁크에 휠체어를 넣는데, 지은이가 휠체어 넣는 법을 꼭 한 번에 알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게 저한테 부담을 줄까봐 그랬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게 세심한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위는 하반신을 잃은 사연으로 "거의 10년이 다 돼 간다. 친구들과 취업 축하 파티를 했는데 필름이 끊긴 거다.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이었다. 내가 취해서 건물과 건물 사이로 추락했고 목이 완전히 부러졌다. 경추 6번과 7번 사이가 완전히 골절돼서 척수 신경이 완전히 끊겼다. 그때 전신 마비를 진단 받았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전신 마비는 장기에도 마비가 오더라. 그래서 대변, 소변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상실했다. 사고가 나고 48시간 만에 깨어났는데 이미 수술이 돼 있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위는 "내가 축하파티를 하러 가는 날 아버지가 '위야, 너 평생 결혼하지 말고 나랑 평생 살자'라고 했는데 그런 모습으로 아버지를 마주한 거다. 당시 담당 의사가 '앞으로 당신은 전신 마비로 살 거고,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할 거다. 재활이 잘 돼도 전동 휠체어를 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근전도 검사를 했을 때 괄약근에 전기 신호가 있으면 좋은 신호인데, 내가 그 신호가 있었던 거다. 그래서 '완전 마비'에서 '불완전 마비' 판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위는 "아버지는 제가 경제활동은 커녕 평생 데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지금 제가 활동하는 걸 보고 너무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에 보호자가 24시간 필요했는데 친구들이 단톡방을 만들었고 한 달 이상 매일 밤을 새줘서 고마웠다. 물도, 밥도 두 달 동안 누워서 먹었고 친구들이 좌약도 도와줬다"라며 "3살 터울의 친동생이 졸업을 앞두고 바빴지만 6개월 동안 24시간 간병을 해줬는데 동생 덕분에 제가 병원 생활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동생에게 감사하다. 제가 동생에게 평생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생에게 '너에게 장애는 무엇이야?'라고 물으니 '우리 가족을 하나로 묶어준 끈'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박위는 현재 콘텐츠의 노예로 살고 있다며 "지은이가 제 SNS를 팔로우 하고 피드를 봤는데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똥 싸는 법'이었다고 하더라. 제가 그 정도로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저도 처음엔 소변줄을 차고 있었다. 지금은 재활을 해서 일회용 소변줄로 바꿨다. 처음엔 창피했는데 사람이 소변을 앉아서도 볼 수 있고 서서도 볼 수 있는데 도구 하나 이용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정보 공유도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반신 마비인 사람도 부부 관계가 가능하냐'란 질문도 많았다. 그래서 제가 하반신 마비 남자 네 명을 불러서 토크쇼를 했고 '부부 관계 가능하다'란 말이 나왔다. 너무나 자연스런 얘기를 영상을 통해 유쾌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박위 유튜브 콘텐츠 게스트로는 조여정, 최강희, 이기우, 박진희 등이 출연한 바. 박위는 게스트와의 인연으로 "저희 아버지가 드라마PD셨다. 박찬홍PD인데 '학교1', '학교2', '부활', '마왕', '상어' 등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박위는 끝으로 "저도 휠체어 타기 전에는 몰랐는데 휠체어를 타고 보니 너무 어려움이 많더라. 버스로 이동해야 했던 상황에서 휠체어석에 앉길 원했는데 거기 앉은 분이 '옆에 가서 앉으라'라고 했고 버스가 출발해서 위험했던 상황이 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이 버스를 탈 때 왜 오래 걸리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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